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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s Whedon 사단을 소개합니다 (2)

조스 위든 사단 2편은 조스 위든의 비극적 명작, 파이어플라이(Firefly)의 주연 배우로 한정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2002년 11편 방영 이후 캔슬되었지만 지금까지도 조스 위든의 팬을 비롯해 SF 장르를 사랑하는 팬 사이에서 명작으로 회자되며 '꼭 봐야 하는 미드 목록' Top10 안에 꾸준히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 SF TV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파이어플라이는 정말, 반드시! 봐야 하는 작품이다. 컬트와 덕후의 신화, 조스 위든이 보는 미래 세계가 펼쳐진다고 봐도 될 정도니까. 결국 조스 위든은 버피와 엔젤이 끝난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결국 어벤저스의 감독까지 맡아 역사상 세번째로 흥행한 영화를 만들었으니, 역시 끊임없이 생각하는 진정한 덕후는 언젠가는 성공하기 마련이라는 좋은 교훈(!)도 남겨주고 있다.


네이선 필리언(Nathan Fillion)

네이선 필리언은 조스 위든의 고투가이 중 한 사람이다. 조스 위든에게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있으면 시간이 나든 그렇지 않든 언제든지 예스를 외치는, 조스 위든과 전적으로 신뢰하는 배우이기도 하다. 캐나다 출신으로 아침 연속극으로 미국 TV판에 진출했고, 2년 후 LA에서 여러 드라마 시리즈의 단역과 시트콤 조연을 거쳐, 2002년 조스 위든의 신작 파이어플라이(Firefly)에서 우주선 세레니티(Serenity)를 몰고 다니는 말콤 레이놀즈 선장을 맡았다. 먼 미래, 연합군과 맞서 싸운 독립군의 일원으로 부하들을 모두 잃고 개똥벌레(Firefly)급 고물 화물선을 몰고 우주를 떠돌며 살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맡는, 좀도둑이자 용병이 된다. 말콤 레이놀즈는 강직한 군인이지만 살아남기 위해 잘못된 일이라 생각하는 것도 해야 하는 인물이다. 도덕적인 삶과 현실과의 갈등, 도망자로서의 어려운 삶, 비밀을 간직한 우주선의 선원들을 이끄는 디스토피아적 세계의 리더, 조스 위든만의 날카로운 유머까지, 네이선 필리언은 어느 누구보다 조스 위든의 세계를 가장 잘 소화해냈다고 평가받고 있다. 파이어플라이는 1시즌을 다 마치지 못하고 캔슬되었지만 그 어느 누구보다 열혈팬을 많이 가진 배우가 되었다. 이후 영화 웨이트리스(Waitress), 조스 위든의 웹 시리즈인 닥터 호러블의 싱어롱 블로그(Dr. Horrible's Sing-along Blog),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Desperate Housewives)를 거쳐 2009년 드라마 캐슬(Castle)에서 미스터리 소설가 리처드 캐슬(Castle) 역을 맡고 있다. 08-09년 시즌 중간 대체 편성작으로 출발한 캐슬은 2013년 현재 ABC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 수를 기록한 드라마 시리즈(시트콤을 포함하면 Modern Family가 1위)가 되며 5시즌을 성공리에 마쳤다. 올해 개봉한 조스 위든의 헛소동(Much Ado About Nothing)에서는 경호책임자 도그베리(Dogberry) 역을 위트있게 소화하며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지나 토레스(Gina Torres)

파이어플라이(Firefly)에서 말콤 레이놀즈와 전쟁터를 함께 누볐고, 가까스로 살아남아 세레니티의 일등 항해사로 그와 생사고락을 함께 하는 조이 와쉬번(Zoë Washburne)은 말콤 레이놀즈에게는 가장 충직한 부하이자 믿음직한 친구이며, 그의 남편인 호번(Hoban Washburne)에게는 평생 찾기 힘든 사랑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미국의 서부 개척시대를 떠오르게 하는 미래 우주에서 남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인한 여성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나 토레스는 영화 Matrix Reloaded, Matrix Revolution, 드라마 Hercules: The Legendary Journeys, Cleopatra 2525, Alias, Standoff 등을 거쳐 2011년부터 USA의 드라마 시리즈 수츠(Suits)에서 뉴욕의 저명한 로펌의 대표인 제시카 피어슨(Jessica Pearson) 역을 맡고 있다. (매트릭스 시리즈와 CSI에 출연한 명배우 로렌스 피시번의 부인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아담 볼드윈(Adam Baldwin)

세레니티의 머슬맨, 돈과 힘과 여자만 아는 다소 무식한 용병 제인 코브(Jayne Cobb)는 파이어플라이에서 웃음을 담당하던 캐릭터였다. 상도덕이나 사람에 대한 예의는 최대한 지키려 하는 말콤 레이놀즈와 달리 제인은 "돈만 주면 뭐든지 오케이지!"를 외치는 인물로, 말콤 레이놀즈가 추구하는 가치의 반대편에 서 있는 인물이기도 했다. 그래서 연합군의 회유에도 가장 먼저 넘어가고, 우주의 온갖 사고란 사고는 다 끌어들이는 문제적 인물이기도 하지만, 어린아이 같은 매력으로 팬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또한 종영 이후 10년이 지나도록 가장 사랑받는 파이어플라이 굿즈인 제인 모자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아담 볼드윈은 (알렉 볼드윈과는 형제도 친척도 아닙니다!) 엑스파일(The X-files)를 거쳐 파이어플라이의 제인 코브 역을 맡았고, 이후 스타게이트 아틀란티스(Stargate Atlantis), 엔젤(Angel) 등을 거쳐 2007년 NBC 드라마 척(Chuck)에서 NSA 요원인 존 케이시(John Casey) 역을 맡았다. 존 케이시는 CIA 인터셉트 데이터를 머리속에 흡수한 걸어다니는 컴퓨터, 척을 암살하기 위해 파견되었지만, 이후 척을 보호하며 그와 함께 스파이 미션을 수행한다. 피 한방울 안 나올 것 같은 냉철한 스파이에서 동료를 아끼고 친구를 사랑하며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로 변화하는 케이시는 척의 모든 캐릭터 중 가장 인상적이었다. 척은 척스터(Chuckster)라 불리는 여러 열혈팬들을 만들어내며 2012년 5시즌으로 막을 내렸다.


앨런 터딕(Alan Tudyk)

세레니티의 파일럿, 호번 와쉬번(Hoban Washburne, 이하 와쉬)은 오염으로 하늘이 어두워진 자신의 별을 벗어나고 싶다는 이유로 세레니티에 탑승한다. 자신의 아내인 조이를 정말 사랑하기 때문에 조이와 오랫동안 생사고락을 같이 한 말콤 레이놀즈와의 관계는 다소 껄끄럽다. 조이가 목숨을 내놓을 정도로 말콤을 신뢰하는 것에 질투를 느끼기도 하지만, 조이를 믿기 때문에 조이가 믿는 말콤 또한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천성이 즐거운 사람으로, 무거운 세레니티의 분위기를 밝게 만들기도 한다. 앨런 터딕은 2001년 영화 기사 윌리엄(A Knight's Tale), 28일(28 Days)를 거쳐 파이어플라이에 합류했고, 이후 영화 아이로봇(I, Robot)에서 로봇 소니의 목소리 역을 기도 했다. 3:10 투 유마, 링컨: 뱀파이어 헌터(Abraham Lincoln: Vampire Hunter) 등의 영화와 브이(V), 돌하우스(Dollhouse) 등 드라마 시리즈를 거쳐 최근까지 NBC 시트콤인 서버가토리(Suburgatory)에 출연하였다. 애니메이션 성우로서 많이 활동하였는데, 아이스 에이지(Ice Age) 시리즈, 주먹왕 랄프(Wreck-It Ralph), 로봇 치킨(Robot Chicken) 등 다양한 작품에 참가하였다.


모레나 바카린(Morena Baccarin)

세레니티의 아름답지만 비밀을 간직한 컴패니언, 이나라 세라(Inara Serra)는 고급 교육을 받은 창녀로 세레니티의 셔틀을 임대해 우주를 떠돌며 컴패니언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한다. 아름다운 마음씨와 강인한 품성을 가졌지만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못하는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세레니티의 선장인 말콤 레이놀즈와는 서로 이성으로서 끌리지만, 그 관계가 자신들의 미래에 해가 될 것이 두려워 철저히 프로페셔널한 관계만 유지한다. 모레나 바카린은 줄리어드 스쿨 졸업 후 여러 작품의 단역을 전전하다 데뷔 2년만에 파이어플라이의 중요 조연으로 합류한다. 파이어플라이 종영 이후 스타게이트 SG-1 등 여러 작품에 특별 출연했고,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리메이크된 시리즈 브이(V)의 주연으로 발탁되었으며, 2011년부터는 에미 어워즈 작품상을 수상한 드라마 홈랜드(Homeland)에 출연하고 있다. 전쟁 포로에서 하원 의원으로, 다시 반역자이자 도망자가 된 남편을 지켜봐야 하는 제시카 브로디(Jessica Brody) 역을 맡아 올해 에미 어워즈 드라마 부문 여우조연상 부문에 후보가 되었다.


서머 글라우(Summer Glau)

리버 탐스(River Tams)는 그 어느 누구보다 천재적인 머리를 가진 소녀이지만, 연방 정부의 실험 대상이 되어 온갖 고초를 겪어 정신 이상자가 된다. 오빠인 사이먼 탐즈(Simon Tams)는 겨우 그녀를 탈출시키고, 두 사람은 세레니티에 탑승하여 그들의 일원이 된다. 정신 상태의 불안으로 말콤을 비롯한 다른 일행들을 걱정시키지만, 명석한 머리로 위기를 잘 빠져나오기도 한다. 영화 세레니티에서는 그녀가 정신 이상이 된 이유와 연방의 음모를 밝히는 데 큰 역할을 하며, 전투 중간에 사망한 와쉬 대신 세레니티의 파일럿이 된다(스포일러 주의!). 서머 글라우는 파이어플라이 종영 이후 The 4400, The Unit 등의 조역을 거쳐 2008년 Fox 드라마 터미네이터: 사라 코너 연대기(Terminator: The Sarah Conner Chronicles)에서 어린 존 코너를 지키는 터미네이터 카메론(Cameron)을 맡았다. 2시즌으로 시리즈가 종영된 이후 돌하우스(Dollhouse), 알파스(Alphas), 그레이 아나토미(Grey's Anatomy) 등에 출연했으며 2013년부터 The CW의 애로우(Arrow) 2시즌에 조연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Joss Whedon 사단을 소개합니다 (1)

우리나라든 외국이든 특정 감독/제작자와 배우들은 여러 작품을 함께 하며 소위 '사단'을 형성한다. 그 중에 아마 가장 컬트적이면서도 대중적인 사단이 아마 조스 위든의 배우들일 것이다. 이들은 조스 위든의 작품에 주조연으로 출연한 이후 각종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파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혀왔다. 특히 조스 위든이 컬트 팬덤을 지배하는 TV 제작자에서 덕후들을 홀리는 어벤저스의 감독으로 입지를 굳히며 그의 지금을 있게 한 작품들과 이 작품에 참여한 배우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코믹콘에서 조스 위든에게 매번 불어보는 질문이 "배우 누구누구를 어벤저스 2나 마블 유니버스 영화에 출연시킬 의향이 있느냐?"니까.

일단 내가 조스 위든 사단이라 꼽은 배우는 미드를 보기 시작한 지 5년 미만이라면 깜짝 놀랄만한 라인업이다. 나도 10년간 보면서 이 사람들이 이렇게 뜰 줄은 몰랐으니...



사라 미셸 겔러 (Sarah Michelle Gellar)

지금의 조스 위든을 있게 한 뱀파이어 신드롬의 원조, Buffy The Vampire Slayer(이하 BTVS)의 주인공 버피 서머스(Buffy Summers) 역을 맡았던 사라 미셸 겔러다. 7년간 버피 역을 맡으며 매 시즌마다 악마와 싸우고 죽었다가 살아났다가... 암튼 온갖 고생을 다 했었다. BTVS 종영 이후 조스 위든과는 더 이상 작업을 하지 않지만, 종영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녀는 많은 사람들에게 버피로 기억되고 있다. 종영 이후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에 출연했지만 주로 프레디 프린즈 주니어(Freddy Prinze Jr.)와 결혼과 가정 생활에 충실해 왔다. 오랜 공백 이후 TV 스크린에 복귀한 첫 작품인 링어(Ringer)는 시청률이 저조했고 1시즌 종영과 동시에 사라 미셸 겔러가 둘째를 임신하면서 캔슬되었다. 이번 13-14 시즌에 로빈 윌리엄스(Robin Williams)와 함께 CBS 시트콤 'The Crazy Ones'로 복귀한다.


데이빗 보리아나즈(David Boreanaz)

버피에 출연한 여러 캐릭터 중 엔젤(Angel)은 이 인기에 힘입어 스핀오프 시리즈까지 만들어졌다. 무당의 저주로 뱀파이어에게는 없는 마음을 가지면서 피를 마시기 위해 사람을 해치지 못하고 뱀파이어 슬레이어인 버피를 사랑하게 된다. 트와일라잇(Twilight) 시리즈의 에드워드 컬렌이 10년 전에는 이랬겠지 싶다. 암튼 엔젤 역을 맡았던 데이빗 보리아나즈는 5년간 성공적으로 시리즈의 주연을 맡았고, 2005년 2월 엔젤이 종영하고 같은 해 9월 방송을 시작한 본즈(Bones)에서 주인공 FBI 특수요원 실리 부스(Seeley Booth) 역을 맡는다. 부스는 시리즈의 또 다른 주인공인 템퍼런스 브레넌 박사(Dr. Temperance Brennan)와 일과 사랑 사이에서 묘한 줄다리기를 한다. 또 다른 주연인 에밀리 디샤넬(Emily Deschanel)과의 묘한 케미스트리 덕에 오랜 시간동안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8시즌 방송을 마쳤다. 시청률이 조금만 안 나온다 싶으면 가차없이 캔슬하기로 유명한 Fox에서 Law & Order: SVU, CSI, NCIS, Grey's Anatomy에 이어 장수 시리즈로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앨리슨 해니건(Alyson Hannigan)

BTVS에서 주인공 버피의 가장 친한 친구인 마녀 윌로우 로젠버그(Willow Rosenberg)는 시리즈가 방송되는 7년 동안 가장 드라마틱하게 변화한 인물이다. 책만 알던 모범생에서 강력한 마력으로 악에 맞서 싸우는 마녀로, 순진한 10대에서 사랑을 하고 사랑을 잃으며 어른으로 성장한다. 중간에 동성애자 캐릭터로 변화하며 당시 이 드라마의 시청자들이 동성애자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계기를 제공하기도 했다. 2003년 BTVS 종영 이후 베로니카 마스(Veronica Mars)를 거쳐 2005년 CBS 시트콤 How I Met Your Mother에서 다섯 주인공 중 한 사람인 릴리 앨드린(Lily Aldrin)으로 출연하고 있다. 13-14 시즌에 방영하는 9시즌을 마지막으로 HIMYM은 종영한다.


니콜라스 브렌든(Nicholas Brendon)

BTVS는 여성 캐릭터들이 강한 드라마였다. 그러다보니 남성들은 여성 캐릭터의 조력자나 친구, 연인의 역할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다. 7년간 많은 남성 캐릭터들이 시리즈 중간에 하차하고 도중에 투입되었지만, 1시즌부터 끝까지 갔던 캐릭터는 니콜라스 브렌든이 맡았던 잰더 해리스(Xander Harris)가 유일했다. 슬레이어로서 강력한 힘을 가진 버피나 마녀로 거듭난 윌로우와 달리 잰더는 끝까지 평범한 인간으로 남지만, 악마와 거듭 싸워가며 잰더는 스쿠비 갱 사이에서 전략을 담당하는 브레인으로 거듭난다. 니콜라스 브렌든은 버피 종영 이후 활동이 가장 저조한 배우 중 하나인데, 아무래도 시리즈 종영 전부터 문제가 됐던 알콜 및 약물 중독 때문인 듯하다. 최근 몇 년간 크리미널 마인즈(Criminal Minds)에서 기술 분석가이자 퍼넬로피 가르시아(Kristin Vangsness 분)의 남자친구인 케빈 린치(Kevin Lynch)로 출연하고 있다.


엘리자 더쉬쿠(Eliza Dushku)

BTVS에서 버피가 잠깐 죽었을 때 그 뒤를 이어 뱀파이어 슬레이어가 된 페이스(Faith)는 버피와 달리 뱀파이어를 죽이는 것 자체에 희열을 느끼는 무법자같은 캐릭터였다. 자신의 과업을 힘들어하고 자신의 존재에 대해 끊임없이 성찰하는 버피를 연기하는 사라 미셸 겔러와 대조적으로 페이스 역의 엘리자 더쉬쿠는 또 다른 의미로 인간적인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을 잘 보여줬다. 이후 2시즌으로 종영한 트루 콜링(Tru Calling)을 거쳐 조스 위든의 SF 시리즈, 돌하우스(Dollhouse)의 주연 에코(Echo) 역을 맡는다. 시청률 저조로 Fox에서 또 캔슬하며(!!) 돌하우스는 Fox에서 놓친 또 하나의 비극적인 명작으로 이름을 남겼다. 다른 하나는 뭐냐고? 그건 좀 있다 설명할게요.


미셸 트라첸버그(Michelle Trachtenberg)

BTVS 5시즌에서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버피의 동생, 던 서머스(Dawn Summers)는 사실 슬레이어가 지켜야 했던 중요한 비밀의 키였다. 철없는 10대에서 뱀파이어와 악마에 대항하는 스쿠비 갱으로 점점 어른스러워지는 역할을 잘 소화해 냈다. BTVS 종영 이후 영화 아이스 프린세스(Ice Princess) 등 여러 작품을 거쳤는데, 가장 유명한 건 가십걸(Gossip Girl)의 악녀 조지나 스팍스(Georgina Sparks) 역이다. 가십걸 종영 이후 여러 드라마 시리즈에 게스트로 출연하거나 영화 촬영을 꾸준히 하고 있다.


알렉시스 데니소프(Alexis Denisof)

BTVS에서 자일즈(Rupert Giles)의 뒤를 이어 버피와 페이스의 와처(Watcher)가 된 웨슬리 윈덤 프라이스(Wesley Wyndam-Pryce)는 자일즈와 달리 두 사람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 페이스가 뱀파이어를 죽이는 와중에 실수로 사람을 죽이고 잠적하고, 버피의 연인인 엔젤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위원회에 구명하는 것도 실패한 후, 웨슬리는 와처를 그만두고 LA에 있는 엔젤의 사설 탐정 사무소에 들어가 악마 사냥에 참여한다. 이론에 능통하지만 행동력은 제로였던 웨슬리는 이후 악마와 사랑 사이에서 선택을 거듭하며 점점 어두운 캐릭터로 변하고, 결국 엔젤 5시즌에서 적과 싸우다 큰 부상을 당해 숨진다. 버피에서 엔젤로 옮겨간 캐릭터 중 하나로 시즌이 거듭할수록 힘과 악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웨슬리 역은 알렉시스 데니소프가 맡아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알렉시스 데니소프는 버피 종영 이후 윌로우 역을 맡은 앨리슨 해니건(Alyson Hannigan)과 결혼하여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으며, 그 인연으로 앨리슨이 출연하는 HIMYM에 로빈(Robin)의 동료 앵커인 샌디 리버스(Sandy Rivers)역으로 특별 출연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어벤저스(Avengers)에서 아더(The Other) 역으로 (그런데 누군지 몰라!) 출연했고, 조스 위든이 영화화한 셰익스피어의 헛소동(Much Ado About Nothing)에서 베네딕트(Benedict) 역을 맡기도 했다.


에이미 에이커 (Amy Acker)

프레드(Winifred "Fred" Burkle)는 머리는 똑똑하지만 사교성은 제로인 아가씨로, 결국 죽음을 맞게 된 코딜리아 체이스(Charisma Carpenter 분)의 뒤를 이어 엔젤 사설탐정 사무소에 합류한다. 수학과 양자물리학 등 과학에 대한 지식으로 엔젤 사설탐정 사무소에서 나름대로 자신의 역할을 해 내며, 웨슬리와 러브라인을 형성하기도 한다. 하지만 5시즌 이후 석연치 않은 감염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그 몸은 악마인 일리리아(Illyria)에게 포획당한다. 평범한 아가씨에서 사설 탐정 사무소의 일원으로, 다시 악마로 거듭나는 다양한 연기를 보여준 에이미 에이커는 프레드 역으로 새턴 어워즈에서 연기상도 수상한다. 엔젤 이후 Alias, Dollhouse 등에 출연하고 현재는 CBS의 인기 시리즈인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Person Of Interest)에서 루트(Root)로 불리는 사만다 그로브스(Samanthan Groves) 역을 맡고 있다. 2시즌까지 리커링 캐스트로 출연하다가 3시즌부터 레귤러 캐스트가 되었다. 그리고 헛소동(Much Ado About Nothing)에서 주인공 베아트리스(Beatrice) 역을 맡아 조스 위든과 다시 작업했다.


프랜 크란츠(Fran Kranz)

로스 앤젤리스 출신의 배우, 프랜 크란츠는 98년부터 연기를 시작했으나 가장 주목받은 작품은 2009년 방영된 조스 위든의 돌하우스(Dollhouse)일 것이다. 돌하우스의 여러 요원들에게 매번 새로운 인격과 기억을 심는 기술 담당자인 토퍼 브링크(Topher Brink) 역을 맡아 똘끼(!)있는 천재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 애석하게도 돌하우스가 2시즌으로 종영한 이후 조스 위든의 두 프로젝트에 주연급으로 참여한다. 그 중 하나가 어벤저스의 성공에 힘입어 작년에 우리나라에서 개봉한 영화, 캐빈 인 더 우즈(Cabin In The Woods)에서 마티 역을 맡은 것이다. 마티는 크리스 햄스워스, 제시 윌리엄스 등 이미 우리나라에서 더 잘 알려진 쟁쟁한 배우들이 맡은 캐릭터보다 더 오래 살아남은(오예!) 캐릭터였다. 영화를 보셨다면 마약쟁이 마티가 더 인상깊었을 것이다. 또한 조스 위든이 어벤저스 촬영과 후작업 사이의 2주간 휴가 기간에 후다닥 찍었던 헛소동(Much Ado About Nothing)에서 젊은 연인 중 하나인 클로디오(Claudio) 역을 맡았다. 아직 국내 개봉을 하지 않아서(할 지도 알 수 없지만ㅠㅠ) 연기를 보진 못했지만, 비평가들에게는 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Dr. Horrible's Sing-Along Blog - Commentary the Musical




닥터 호러블의 싱어롱 블로그가 더 재미있는 건
DVD에 넣을 코멘터리도 모두 뮤지컬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캐스트와 작가, 감독이 모두 모여서 노래를 연습하고 부르고 ㅋㅋㅋㅋ
결국 오디오로만 존재하는 하나의 뮤지컬을 또 만든 것이다.

게다가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없고
모두 자기들 이야기만 하는 게 더 웃기다.
작품 이야기는 "이 작품을 왜 만든 거예요?"라는 물음에 답한
2번 트랙 'The Strike' 하나밖에 없다는 거?

감독에게 10달러를 주고 솔로파트를 따낸 그루피 2를 닐이 울려버린 'Ten Dollar Solo',
네이든이 자기가 닐보다 낫다고 우기는 'Better (Than Neil)',
위든 형제 막둥이인 잭 위든의 드라이한 유머가 빛나는 'Zack's Flavor'
그리고 닐과 네이든의 좋았던 한때를 떠올리는 'Ninja Rope'

... 이 트랙 네 개는 배가 째질 정도로 웃긴다.
특히 'Ninja Rope'는 가사와 달리 낭만적인 하모니 때문에
정말 떼굴떼굴 구르면서 들었다.


Numbers
  1. Commentary! — Company
  2. Strike — Company
  3. Ten-Dollar Solo — Stacy Shirk (as Groupie #2), Neil Patrick Harris
  4. Better (Than Neil) — Nathan Fillion
  5. It's All About the Art — Felicia Day
  6. Zack's Flavor — Zack Whedon, female backups, Joss Whedon
  7. Nobody Wants To Be Moist — Simon Helberg (as Moist)
  8. Ninja Ropes — Jed Whedon, Neil Patrick Harris, Nathan Fillion
  9. All About Me — Extras
  10. Nobody's Asian in the Movies — Maurissa Tancharoen
  11. Heart (Broken) — Joss Whedon, backups (Jed Whedon, Zack Whedon, Maurissa Tancharoen)
  12. Neil's Turn — Neil Patrick Harris
  13. Commentary! (Reprise) — Company
  14. Steve's Song — Steve Berg


전곡은 이 유튜브 영상에서 들을 수 있다.

Dr. Horrible's Sing-Along Blog - Act 1


조스 위든(Joss Whedon)이라는 작가 겸 감독을 알고 그의 작품을 좋아하게 된 건 물론 버피와 파이어플라이 덕분이지만, 사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조스 위든의 작품은 버피나 엔젤, 파이어플라이가 아닙니다. 바로 그가 2008년 인터넷으로 공개한 닥터 호러블의 싱어롱 블로그(Dr. Horrible's Sing-Along Blog, 이하 닥터 호러블)인데요. 소규모 자본으로 제작한 단편 영화이지만 조스 위든의 독특한 유머가 담겨 있고, 뮤지컬 넘버도 정말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닐 패트릭 해리스와 네이든 필리언 두 사람이 주인공이에요. 이러면 닥치고 봐야죠 ㅋㅋ

닥터 호러블은 2007-08년 작가파업 당시 독립 프로젝트를 해보려는 조스 위든이 형제인 잭 위든(Zach Whedon, 작가)와 제드 위든(Jed Whedon, 작가 겸 음악가), 제드의 부인인 모리사 탠처론(Maurissa Tancharon) 등과 함께 음악과 각본을 썼습니다. 그리고 친분이 있었던 닐 패트릭 해리스(Neil Patrick Harris)와 조스 위든 사단의 슈퍼스타, 네이든 필리언(Nathan Fillion)이 출연을 확정하면서 작은 프로젝트 치고는 매우 튼실한 제작 및 캐스트를 갖춥니다. 3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08년 5월 이틀에 한 막씩 훌루(Hulu)를 통해 공개했는데, 조스 위든을 사랑하는 팬들은 물론 인터넷으로 영화를 보던 세대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냅니다. 그래서 이후에 DVD, 블루레이는 물론 사운드트랙 앨범도 나왔고, 더불어 셔츠 등의 상품과 가사와 악보를 모두 수록한 책까지 판매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DVD의 코멘터리도 모두 뮤지컬 사운드트랙으로 만들어 주요 출연진과 조스, 잭, 제드, 모리사까지 모두 노래를 부른다는 겁니다. 이것도 아이튠즈에서 판매하고 있고요 ㅋㅋㅋ

사람들이 조스 위든이나 네이든 필리언이 코믹콘에 갈 때마다 닥터 호러블의 시퀄을 만들어달라고 애원하고 있어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세 사람 - 조스 위든, 닐 패트릭 해리스, 네이든 필리언 - 이 미친듯이 바빠서 아마 당분간은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ㅠㅠㅋㅋ

CAST

닥터 호러블(Dr. Horrible) - 닐 패트릭 해리스(Neil Patrick Harris, How I Met Your Mother)
캡틴 해머(Captain Hammer) - 네이든 필리언(Nathan Fillion, Firefly, Castle)
페니(Penny) - 펠리시아 데이(Felicia Day, Dollhouse, Supernatural)
모이스트(Moist) - 사이먼 헬버그(Simon Helberg, The Big Band Theory)

ACT 1



주인공, 닥터 호러블입니다. 
닥터 호러블은 악당다운 악당이 되고 싶어
매번 거창한 계획을 짜지만 확실하게 성공하진 못합니다. 
'악당 중의 악당' 리그에 들어가고 싶어 신청서를 보냈지만 아직 답장을 받지 못했죠. 
그는 자신의 비디오블로그를 운영하며 소위 '팬'들과 이메일로 소통하는데,
한 사람이 이렇게 물어봅니다.

"당신이 항상 진정한 악당임을 그녀에게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했는데, 그녀는 누구인가요? 당신에 대해 알고 있나요?"


......


빌리(닥터 호러블)은 빨래방에서 본 페니(Penny)에게 반했지만
몇 달째 지켜보고만 있습니다. 
말을 걸고 싶지만 매번 우물쭈물, 겁을 먹고 물러나죠. 
상상 속에선 그녀와 함께 춤을 추며 사랑하지만 현실은 쭈구리 쭈구리...

내 프리즈 레이로 세상을 멈출 거예요.
내 프리즈 레이로 적당한 말을
찾을 시간을 벌 거예요.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당신을 보면 내가 어떤 기분이 드는지.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바보가 된 것 같고
가슴이 울렁거리고
뭔가를 간절히 바라게 돼요.
(My Freeze Ray)





그의 동료인 모이스트(Moist)가 그에게 온 편지를 전해줍니다. 
그때 닥터 호러블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편지! 
'악당 중의 악당' 리그의 수장이자 전설적인 악당인 
배드 호스(Bad Horse)에게서 편지가 왔습니다.


신청서를 잘 받았네.
평가를 위한 게임을 시작해 볼까? 
흉악한 범죄는 기본이고 
살인도 환영하네. 
지켜보고 있으니
배드 호스를 기쁘게 하도록.
(Bad Horse Chorus)


마침내 악당 중 악당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은 닥터 호러블은
은행의 현금수송 차량을 털기로 했는데, 아뿔싸.
하필 그날 그 거리에 자신이 좋아하던 페니가
노숙자 쉼터를 위한 서명을 받고 있었어요. 

좀 도와주시겠어요?
안식처가 필요한 사람들이 있어요.
서명만 해 주시면 돼요.
내용은 읽어 볼 필요도 없답니다.
(Caring Hands)


닥터 호러블이 차량에 자동조종장치를 걸어놓고
핸드폰으로 조종하려고 하는 순간 페니가 나타나 말을 걸고 마네요.



가장 중요한 순간에 좋아하는 여자와 우연히 마주치게 된 닥터 호러블은
결국 페니에게 건성으로 대답하고 계획을 실행하려고 합니다. 



남자라면 할 일은 해내야 하는 법.
실행하지 못할 계획은
세우지 않는 게 낫지
중요한 건 자신의 손으로
해내야 한다는 것
곧 난 모든 걸 조종할 거야
이제 너는 내 말을 듣는...
(A Man's Gotta Do - Dr. Horrible's Part)


그때 그의 적, 캡틴 해머(Captain Hammer)가 나타나네요. (꺄악~ 네이든~ >_<)


다들 물러나시오, 볼 것도 없으니
그저 잠깐 위험한 일이고 내가 있으니까.
캡틴 해머가 바람에 머리를 휘날리며 왔소!
(A Man's Gotta Do - Captain Hammer's Part)


캡틴 해머가 자동조종장치를 부셔버리자 밴은 도로를 질주하다고,
닥터 호러블은 조종장치로 밴을 세우려 하지만 컨트롤러가 말을 듣지 않아요.
밴이 길에 서 있던 페니를 덮치려고 하자 캡틴 해머는 페니를 쓰레기 더미로 밀어버리죠.
그제서야 조종장치가 말을 들어 캡틴 해머의 바로 앞에서 서고,
페니를 물건 던지듯이 밀어버린 데 화가 난 닥터 호러블은 캡틴 해머에게 덤벼듭니다.
하지만, 캡틴 해머에게 얻어맞는 닥터 호러블이 이번에도 이길 리가 없죠.



그런데 그때 정신을 차린 페니가 캡틴 해머에게 자신을 구해줘서 고맙다고 말합니다.
캡틴 해머는  이에 당신을 구하는 게 운명이었다는 멘트를 날리죠.
그리고 페니는 캡틴 해머에게 반합니다. 


고마워요, 캡틴 해머
살게 될 줄 몰랐는데
밴을 세워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온몸이 조각나 여기저기 흩어졌을지도 몰라요.
구해줘서 고마워요.
(A Man's Gotta Do - Penny's Part)

남자라면  당연히 할 일을 한 것이죠.
내가 당신을 구하는 게 운명인 것 같군요.
최고는 쉴 틈이 없죠. 왜 아니겠어요.
무찔러야 할 적도 있고 해체해야 할 폭탄도 있지만
내게 보이는 운명은 당신이 날 죽을 때까지 사랑하는 것
(A Man's Gotta Do - Captain Hammer's Part)


"밴은 내가 세웠는데! 페니는 내가 구했는데!"
하지만 한 마디도 대꾸하지 못하고 닥터 호러블은 현금수송차량의 돈만 챙겨서 떠납니다.




ACT 1
End


Dr. Horrible's Sing-Along Blog - Act 3

ACT 3


캡틴 해머는 날마다 좋은 일만 있습니다.
사람들이 캡틴 해머에 대해 칭찬을 늘어놓죠. 소위 광팬까지 생겼고요.
그리고 여자친구인 페니와는 잠자리도 했습니다.


그동안 닥터 호러블은 캡틴 해머에 복수할 계획을 세웁니다.
페니는 더 이상 세탁방 친구 빌리와 만나지 못하죠.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것과 달리
캡틴 해머도 좋아하지만 빌리를 아끼는 마음에 혼란스러워합니다.

내게는 정말 완벽하다고
사람들이 그러는데
난 그저 괜찮은 것 같아.
몇 년 동안 폭풍 속에서 힘들었는데
이제서야 안식처를 찾은 걸까?
해피 엔딩은 없다고
사람들이 말하던데.
그런 척하는 건 그만둘까?
아니면 이게 맞는 걸까?
(So They Say - Penny's Part)


마침내 노숙자 쉼터를 열면서 동시에 캡틴 해머를 기념하는 동상의 제막식이 열립니다.
캡틴 해머는 그 자리에서 연설을 하며 자신의 진짜 생각을 이야기하죠.
여자친구가 사실 자신의 취향은 아니라는 둥,
그래도 여자친구 때문에 냄새나고 더러워 상대하기 싫은
노숙자 문제에 관여하게 됐다는 둥...
무대 위에 있던 페니는 캡틴 해머에게 실망하여 자리를 피합니다.
그런 것도 모른 채 캡틴 해머는 연설을 계속 하죠.


모든 사람들은 다들 나름대로 영웅이랍니다.
모두들 자기만의 악당이 있기 마련이에요.
물론 내가 상대하는 것들만큼 멋지진 않지만
그래도 여러분, 자기 분수를 아는 게 좋죠.
다들 나름대로 영웅인 거죠.
그다지 영웅답지 않은 방식이긴 하지만요.
(Everyone's A Hero)


그때 닥터 호러블이 캡틴 해머에게 프리즈 레이를 쏘며 등장합니다.
캡틴 해머를 꼼짝못하게 만들고는 그 자리의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어서 도망가서
끔찍했다고 말해.
세상에 퍼뜨려.
친구들에게 이 이야길 전해.
사진도 찍고 블로그에도 올려.
영웅의 시대는 끝났다고.
저 놈을 봐, 한 마디도 못하지.
해머, 이제 너는 끝이다.
(Slippin')

이제 사람을 죽이는 데쓰 레이를 캡틴 해머에게 발사하려는 찰나
프리즈 레이에 이상이 생깁니다.
결국 캡틴 해머는 풀려나고 닥터 호러블을 단번에 제압하죠.
그리고 데쓰 레이를 쏘려 합니다.


하지만 데쓰 레이를 못 쓴 이유가 있었죠. 무기에 결함이 있었던 겁니다.
결국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무기가 부서지고 캡틴 해머는 광선에 맞아 쓰러집니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고통이란 걸 느끼고, 그제서야 본성이 나오죠.
그리고는 악당을 처치할 생각도 하지 않은 채 꽁무니를 내뺍니다.

결국 자신의 목적을 이룬 닥터 호러블은 뿌듯해하며 주위를 둘러보다가
무기 파편에 복부를 맞은 페니를 보고 맙니다.



숨을 거두며 페니는 그에게 마지막 말을 남기죠.
"걱정 말아요, 빌리.
캡틴 해머가 우리를 구해줄 거예요."


닥터 호러블은 캡틴 해머를 물리치고 그의 여자친구를 죽임으로써
영웅을 물리친 악당이라는 명성을 얻습니다.
캡틴 해머는 패배와 고통이라는 걸 처음 맛본 후 심리상담을 받고요.


캡틴 해머는 드디어 그토록 원하던 악당으로서 '악당 중 악당' 리그에 입성하게 되죠.


드디어 악몽은 현실이 되고
닥터 호러블이 여기 등장했네
당신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세상 모두를 무릎꿇게 만들 것이다.
(당신이 그토록 원했던 것...)
그리고 난...
아무것도 느끼지 않을 거야.
(Everything You Ever)



ACT 3
End


Dr. Horrible's Sing-Along Blog - Act 2

ACT 2


'악당 중의 악당' 리그에 들어가기 위한 범죄도 실패하고, 
짝사랑하는 여자를 숙적에게 빼앗긴 닥터 호러블은 절망과 낙담으로 넋을 놓고 맙니다. 
자신이 구한 여자가 다른 사람과 데이트를 하는 걸 보고 있기 괴로우니까요.


내 눈을 믿을 수가 없어.
세상은 더러움과 거짓으로 가득 차 있는데.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내 안의 악함이 커지고 있다는 것.
(My Eyes - Dr. Horrible's Part)


하지만 캡틴 해머는 힘은 슈퍼히어로일지 몰라도 마음은 그렇지 않습니다. 
페니의 환심을 사기 위해 그녀의 앞에선 노숙자들에게 싱글거리며 대꾸하지만 
사실은 저들과 어울리는 걸 싫어하는, 매우 거만한 인간이죠. 


하지만 페니는 그런 자신의 마음을 잘 알아주는 캡틴 해머에게 더욱 빠져듭니다. 
드디어 어두운 자신의 삶에도 기쁨이 온다고 생각한 거죠.

내 눈을 믿을 수 없어.
드디어 세상이 현명해지는 걸까
내게는 마치
어떤 조화같은 것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아.
(My Eyes - Penny's Part)


결국 두 사람의 마음은 엇갈립니다. 어우 불쌍해 ㅠㅠㅠㅠ







두 사람은 그날 이후 서로 말을 하는 사이가 됩니다. 성공했네 이건...
하지만 페니는 닥터 호러블의 기대와 달리 캡틴 해머가 참 다정한 사람이라고 말하죠.
희망은 없는 건가요 ㅠㅠㅠㅠ

그리고 '악당 중의 악당' 리그에 들어가기 위한 범죄를 실행합니다.
시장의 슈퍼히어로 기념 다리 준공식의 기념사를 덮칠 계획을 세운 것이죠.
하지만 언제나 그러듯 블로그에 자신의 계획을 공유한 닥터 호러블이 간과한 건
경찰과 캡틴 해머가 자신의 블로그를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이죠.
게다가 프리즈 레이가 제대로 발사되지 않았나 봐요.
결국 캡틴 해머가 던진 차에 머리를 맞고 돌아오죠.

그리고 배드 호스에게 전화를 받습니다.


배드 호스가 자네가 하려던 걸 봤다네.
창피를 당했으니 아직도 반대에 투표하겠다는군.
이제 암살밖에 방법이 없어.
누구든 자네든 피를 봐야겠어.
그러니 누굴 죽이게.
배드 호스 씀.
(Bad Horse Chorus)

하지만 닥터 호러블은 고민합니다.
사람을 죽이는 건 자신의 스타일이 아니라고.
자신은 '악당 중의 악당' 리그에 들어갈 자격이 충분한데
그걸 꼭 사람을 죽이는 걸로 증명해야 하냐고요.

... 닥터 호러블이 착한 사람인가?

페니에게도 결국 이런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물론 악당 중의 악당 리그라느니, 자신이 닥터 호러블이라는 건 빼놓고요.
그냥 이런 일도 일어나고 저런 일도 일어난다며 위로를 합니다.


당신이 상처받았다고 느낄 때
더 아파하는 사람이 있어요.
빗방울 하나하나가
당신이 이 땅에 뿌려놓은 씨를
자라나게 할 거예요.

그러니 고개를 들어요.
내 친구, 빌리.
(Penny's Song)

묘한 분위기에 사로잡힌 두 사람...
그때 페니가 캡틴 해머 이야기를 꺼내죠. 나중에 들릴지도 모른다고요.
깜짝 놀란 닥터 호러블은 캡틴 해머를 마주치기 전에 세탁방에서 빠져나가려 합니다.
그때 세탁방에 들어서던 캡틴 해머와 마주치고 고개를 들지 못한 채 인사를 하죠. 

"어디서 본 얼굴인데?"
"흔한 얼굴인데요."

캡틴 해머는 페니에게 시장이 페니의 자선재단에서 쓸 건물을 수여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물론 캡틴 해머의 협박으로 얻어낸 거겠죠.)
페니는 캡틴 해머에게 고마워하며 그에게 키스합니다. 어우 닥터 호러블 어떡하니 ㅠㅠ
페니가 빨래를 가지러 간 사이 빨리 빠져나가려는데
캡틴 해머가 그를 잡고 말하죠.

"만나서 정말 반가워... 닥터."

맞습니다. 캡틴 해머는 닥터 호러블인 줄 알고 있었던 거죠.
페니를 좋아하는 것도 알고 있고요.
나중에 페니를 집에 데려가 같이 잘 거라고 자랑합니다.
그상처를 제대로 낸 거죠. 어우 나쁜놈 ㅠㅠ


슈퍼히어로라는 이유만으로 악당인 자신을  매번 지나치게 괴롭혔던 캡틴 해머에게
닥터 호러블은 이제 더 이상 복수를 미루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이제 내겐 새로운 날이 왔어.
해는 높이 떠 있고
새들은 모두 네가 죽을 거라 노래하지.
내가 망설였었는데
이젠 왜 그랬을까 싶어.
새로운 날이 온 거야.
(Brand New Day)

ACT 2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