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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 Martin & Edie Brickell - Love Has Come For You (2013)

Love Has Come For You (2013)

Tracklist
  1. When You Get to Asheville
  2. Get Along Stray Dog
  3. Love Has Come for You
  4. Friend of Mine
  5. SIamese Cat
  6. Yes She Did
  7. Sarah Jane And The Iron Mountain Baby
  8. Fighter
  9. King of Boys
  10. Sun’s Gonna Shine
  11. Who You Gonna Take
  12. Shawnee
  13. Remember Me This Way
Steve Martin & Edie Brickell

스티브 마틴이 블루그래스 뮤지션이라는 건 몇년 전부터 알았지만 앨범을 들을 생각을 하진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이디 브리켈과 콜라보레이션을 했더라고...
이디 브리켈은 포크 싱어송라이터로 이디 브리켈 앤 더 보헤미안(Edie Brickell & the Bohemians)의 프런트우먼이고, 사생활 면으로는 사이먼 앤 가펑클(Simon & Garfunkle)의 폴 사이먼(Paul Simon)의 부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목소리가 정말 매력적인 뮤지션이라, 예전에 노래를 들으면서 감탄했었다.
두 사람의 콜라보레이션은 생각보다... 정말 좋다. 트레디셔널 블루그래스인데 이디 브리켈의 개성있는 목소리가 얹어지니 정통보다는 얼터너티브같은 느낌이다. 아... 목소리가 음악의 전부는 아니지만 가장 강력한 악기라는 걸 다시 느낀다. 블루그래스라는 장르의 규정을 목소리로 넘어갈 수 있구나. 이디 브리켈의 예전 앨범도 다시 들어야겠다.

Robinella and the CCstringband - Robinella and the CCstringband (2003)



부부가 같이 음악을 하는 건 참 좋다. 남들이 보기에도 참 좋고, 부부만큼 호흡이 잘 맞는 사람들은 없으니까. 다만 이들이 헤어지면 참...

여기 음악을 같이 하던 부부가 있었다. 남편은 뛰어난 연주자이자 싱어송라이터이고, 부인은 밴드의 프런트우먼이었다. 지역에서 꽤 실력있는 프로그레시브 블루그래스 밴드로 이름을 날렸고, 2003년에는 메이저 레이블인 BMI Nashville과 레코딩 계약도 맺었다. 로비넬라 앤 씨씨스트링밴드(Robinella And the CCstringband)는 남편인 크루즈 콘트레라스와 부인인 로비넬라 베일리가 테네시 주립대학교에서 만나 결성한 밴드로, 블루스, 재즈, 블루그래스 등을 결합한 독특한 음악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두 사람의 파트너십은 2005년 두 사람의 이혼으로 끝나고, 이 때 밴드도 와장창 깨지게 되어 로비넬라는 솔로로, 크루즈 콘트레라스는 블랙 릴리스(The Black Lillies)를 결성해 활동한다. 그래도 로비넬라 앤 씨씨스트링밴드 때의 음악은 참 독특하다.

Robinella and the CCstringband (2003)
Tracklist
  1. Man Over
  2. Tennessee Saturday Night
  3. Dress Me Up, Dress Me Down 
  4. Mornin' Dove 
  5. Honey Honey Bee 
  6. Always The Same, Always The Best 
  7. Hold To God's Unchanging Hand 
  8. Mistakes 
  9. Candy Coated Valentine 
  10. Marie Laveaux 
  11. No Saint, No Prize 
  12. Solitude


Cherryholmes - Broken



내가 컨트리나 블루그래스, 포크를 좋아하는 건 악기 연주에서 느껴지는 '마스터'의 느낌 때문이다. 블루그래스 밴드의 연주는 정말 대단하다. 바이올린, 기타, 만돌린, 도브로, 밴조, 베이스 등등 수많은 악기가 서로 정말 잘 조화된다. 난 원래 라이브 레코딩이나 영상을 그다지 즐기지 않지만 블루그래스는 연주영상을 즐겨보고는 한다. 클래식 연주자만 명연주자는 아니다. 가장 민속적인 음악도, 가장 대중 친화적인 음악도 뛰어난 연주로 예술이 될 수 있다.

체리홈즈(Cherryholmes)는 가족 밴드다. 2011년에 해체하기 전까지 4장의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가족을 잃은 슬픔(부부의 큰 딸이라고...)을 이겨내기 위해 부부가 남은 아이들에게 악기를 가르치고 연주를 하기 시작했다는데, 어느 순간 대표적인 블루그래스 밴드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특히 밴조 연주자인 시아 리 체리홈즈는 밴드의 메인 보컬이기도 한데, 밴조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모습이 참 매력적이다.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의 정서에 맞지 않는 음악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방송사에서 사용하는 여러 스코어(Score)들을 살펴보면 은근히 컨트리나 웨스턴, 블루그래스의 느낌이 많이 나는 음악을 쓰기도 하더라. 그리고 악기 구성이 낯설어도 멜로디와 구성이 아름다운 노래는 어떤 스타일이든지 사람들의 귀를 끌기 마련이다.

이 곡은 체리홈즈의 세 번째 앨범에 실린 Broken 이라는 곡이다. 가사도 꽤 좋다.

Punch Brothers - Who's Feeling Young Now? (2012)

Who's Feeling Young Now? (2012)
Track List
  1. Movement and Location
  2. This Girl
  3. No Concern of Yours
  4. Who’s Feeling Young Now?
  5. Clara
  6. Flippen
  7. Patchwork Girlfriend
  8. Hundred Dollars
  9. Soon Or Never
  10. New York City
  11. Kid A
  12. Don’t Get Married Without Me

크리스 시리가 하는 밴드잖아.
How can I not know about this? 으!!

멈포드 앤 선즈(Mumford and Sons) 덕분에(?) 밴조를 쓰는 포크/컨트리/블루그래스 뮤지션들의 음악이 국내에서도 알음알음 소개되는데 10년 전부터 이래저래 들어왔던 내게는 너무 신기한 경험이라는 거. 멈포드 앤 선즈 음악이 저들에게는 되게 신선한가 보다. 멈포드 앤 선즈보다 더 프로그레시브한 것도 들어서 그런지 난 그닥 감흥이 없음.

블루그래스 음악이 컨트리의 한 서브장르라서 컨트리=미국의 트로트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때문에 그다지 인기가 없다. 그런데 최근 인디씬에서 밴조와 만돌린, 도브로, 바이올린으로 가장 어쿠스틱한 사운드를 시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 쪽에서 DJ와 일렉트로니카가 클럽을 장악한다면 다른 한쪽에서는 밴드와 어쿠스틱이 다시금 부활하고 있다는 거. 특히 블루그래스는 그 어쿠스틱 사운드와 협연의 아티스트적 면 덕분에 대학가나 인디음악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듣는 음악이다. 공연은 마치 재즈나 블루스 음악을 듣는 것과 비슷하다. 너무 신기하고 좋단 말이지 ㅋㅋ

암튼 크리스 시리는 프로그래시브 블루그래스 밴드인 니켈 크릭(Nickel Creek)의 멤버였고 그 이전부터 블루그래스 음악을 이끌어나갈 천재로 손꼽히고 있었다. 션&새라 왓킨스 남매와 함께한 니켈 크릭은 비록 해체했지만 지금까지도 최고의 블루그래스 밴드로 꼽힌다. 젊고 실력있는 연주자 세 명이 블루그래스를 매우 젊은 음악으로 만들었으니까. 이 음반도 마찬가지다. 이 음반은 시골 장터의 지역 축제를 위한 음악이 아니라 맥주와 위스키를 마실 수 있는 도시 뒷골목의 클럽에서 연주될 만한 섬세하고 세련된 음악이다. 꼭꼭 들어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