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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ivil Wars - The Civil Wars (2013)

The Civil Wars (2013)

Tracklist
  1. The One That Got Away
  2. I Had Me a Girl
  3. Same Old Same Old
  4. Dust to Dust
  5. Eavesdrop
  6. Devil's Backbone
  7. From This Valley
  8. Tell Mama
  9. Oh Henry
  10. Disarm
  11. Sacred Heart
  12. D'Arline

... 믿고 듣는 시빌 워즈의 새앨범.
지금은 투어도 안 하는 것 같고... 공연이나 라디오 투어도 안하는 것 같고...
2010년대 나름 족적을 남긴 듀오의 마지막 앨범이 될 것 같은 예감.
"애증"이 뭔지 음악으로 느끼고 싶나요? 시빌 워즈를 추천합니다.








City and Colour - The Hurry and The Harm (2013)

The Hurry and The Harm (2013)


Tracklist
  1. The Hurry and the Harm  
  2. Harder Than Stone  
  3. Of Space and Time  
  4. The Lonely Life  
  5. Paradise  
  6. Commentators  
  7. Thirst  
  8. Two Coins  
  9. Take Care  
  10. Ladies and Gentlemen  
  11. The Golden State  
  12. Death's Song  

댈러스 그린(Dallas Green)이 자기 이름에서 영감을 얻어 시티 앤 컬러(City and Colour)라는 원맨밴드를 만든 이후, 본업인 메탈밴드 기타리스트는 어느새 부업이 되어 버리고 취미삼아 하는 감성(?)적인 포크 아티스트질이 본업이 되어 버린지 오래 되었다. 알렉시스온파이어(Alexisonfire)는 댈러스 그린이 시티 앤 컬러 활동에 충실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흔들리다가 결국 해체했고, 댈러스 그린은 이제 주노 어워즈에서 닐 영의 헌정공연을 담당하는 캐나다 포크음악의 대표가 되어 있더라.

시티 앤 컬러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한 귀로 들어왔다가 한 귀로 빠져나가다가' '어느 순간 집중하게 만드는' 음악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보컬이 출중한 것도 아니고, 다른 아티스트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걸 하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건성으로 듣고 있으면 이만큼 멋진 배경음악도 없다. 멜로디는 캐치하지만 어렵지 않아서 몇 번만 들으면 저절로 흥얼거린다. 하지만 노래를 따라부르고 싶어서 가사를 들추는 순간 이게 결코 쉽게 흥얼거릴 만한 음악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지난 앨범인 [Little Hell]부터 어쿠스틱 기타 하나 들고 노래부르는 것을 넘어서 밴드의 형태를 갖추고 일렉트릭 기타 사운드를 적절하게 섞긴 했었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그런 시도를 좀 더 많이 했기 때문에 앨범 자체가 포크보다는 얼터너티브 락 앨범처럼 들린다. 그러나 여전히 매력적인 목소리와 그 목소리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멜로디가 주를 이루는 멋진 노래로 가득하다.


Leddra Chapman - Telling Tales (2009)

Telling Tales (2009)

Tracklist
  1. Story
  2. A Little Easier
  3. Edie
  4. Summer Song
  5. Picking Oranges
  6. Saving You
  7. WineGlass
  8. Jocelin
  9. Fooling Myself
  10. Wrap Me Up

이 게시물은 사실 두달 전에 올렸어야 했는데... 한창 더울 때 듣기 딱 좋은 여름용 포크 음악이다. 물론 2009년에 나와서 소리없이 묻힌 앨범이라 찾기가 참 어렵지만 스포티파이 등 스트리밍 사이트나 토렌트에서는 소리소문 없이 구할 수 있다. 뮤직비디오나 공연영상도 있고.

이 앨범의 주인공인 애나 레드라 채프먼(Anna Leddra Chapman)은 주로 레드라 채프먼(Leddra Chapman)이란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영국 브렌트우드 출신으로 2009년 싱글 'Story'를 발매하며 활동을 시작한다. 이 노래가 라디오에서 꽤 쏠쏠한 반응을 얻은 뒤 같은 해 첫 LP인 이 앨범을 발매하는데 싱글이 터진 것만큼 앨범이 잘 되지 않아서... 그냥 잊혀진 가수가 되었다. 그 뒤에 EP를 두어 장 내고 지금도 꾸준히 공연 활동을 하고 있긴 한데, 유튜브 영상이 아니면 안부를 알기 어려워서 그저 앨범만 듣는 걸로 만족해야겠더라.

싱글로 나온 'Story'나 노골적으로 "나는 여름 노래예요."라 광고하는 'Summer Song' 외에도 상큼한 멜로디, 콜비 카레이를 연상하게 하는 보컬 등 청량감이 느껴진다. 올해 여름 정말 무더울 때 선풍기 앞에서 이 노래를 들으면서 버텼다. 아마 내년에도 자연스럽게 이 앨범에 손이 갈 것 같다.



Over the Rhine - The Laugh of Recognition (2010)

The Long Surrender (2010)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주 출신의 오버 더 라인(Over the Rhine)은 린포드 듀엘러(Linford Detweiler)와 카린 버그퀴스트(Karin Bergquist) 부부를 중심으로 활동한다. 포크, 팝, 블루스, 컨트리, 재즈 등 다양한 음악을 느낄 수 있다. 90년대부터 지금까지 낸 앨범들이 평론의 좋은 평가를 받아 왔다. 앨범 전체를 채우는 카린 버그퀴스트의 목소리도 매력적인데, 루신다 윌리엄스보다 조금 덜 우울하고 캐나다 밴드 카우보이 정키스(Cowboy Junkies)의 보컬 마고 티민스(Margo Timmins)보다는 좀 더 블루스/재즈같은 느낌이 강하다. (흠... 비유를 하려는 레퍼런스도 참 마이너하네.;)

암튼 포크, 아메리카나 스타일의 음악으로 꽉꽉 차 있는 앨범 중에서도 단연 이 앨범의 백미는 첫 트랙인 'The Laugh of Recognition'이다. 카린 버그퀴스트가 쓴 이 노래는 정말 어느 정도 살아본 인생 선배로서 뭔가를 성취해야 할 때가 있고, 그를 위해 무엇인가를 포기해야 할 때도 있음을 이야기한다. 꿈을 가졌다면 겁먹고 도망다니지 말아야 하며, 가지고 있는 것을 놓아야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내 안의 두려움을 깨닫게 만드는 'Come on boys'의 반복은 어떻게 들으면 꾸지람같기도 하고 어떻게 들으면 위로같기도 하다.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러면서도 좋은 멜로디와 풍성한 악기 구성은 절대 놓치지 않은, 정말 정말 좋은 노래다.


Come on boys
It's time to settle down
What do you think you'll gain
From all this runnin' around?

Come on boys
It's time to let it go
Everybody has a dream
That they will never own

Come on boys
It's time to let her down
You might be surprised
How far she'll get
With her feet on the ground

So come on boys

Every night we always
Led the pack
There and back
And we never could do anything half
Oh you have to laugh
You just gotta laugh

So come on boys
It weren't not for tryin'
It's called the laugh of recognition
When you laugh but you feel like dyin'

Come on boys
Now don't be shy
If we gotta walk away
We gotta hold our heads up high

You're not the first one to start again
Come on now friends
There is something to be said for tenacity
I'll hold on to you
If you hold on to me
Come on boys


Passenger - Let Her Go (2012)

Let Her Go [Single] (2012)
아마 최근 몇 달 동안 백번 가까이 들었던 음악을 꼽아보라면 단연컨데 이 노래일 것이다. 영국 출신의 싱어송라이터인 마이클 로젠버그(Michael Rosenberg)는 원래 밴드였던 패신저(Passenger)가 해체한 이후 호주에서 밴드의 이름을 걸고 계속 활동해왔는데, 작년 7월 발매한 싱글 'Let Her Go'가 호주, 벨기에, 독일, 아일랜드, 뉴질랜드 등 몇몇 국가에서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하고 플래티넘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말그대로 대박이 났다. 이에 힘입어 앨범 차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앨범 전체적으로는 다른 포크 팝 앨범과 별다른 차이가 없지만, 이 트랙 하나는 발군이다. 앨범의 다른 트랙은 이만큼 귀를 잡아끌지 않는다. 이 트랙에서 마이클 로젠버그의 목소리는 어느 트랙보다 관조적이지만 진실하다. '잃어봐야 소중한 것을 알게 된다'라는 메시지를 적절한 비유로 전달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현악 세션을 비롯한 악기도 부담스럽지 않다. 음... 뭐랄까, 싸이월드이나 텀블러의 감성 BGM으로 쓰기 딱 좋은 음악? 하지만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Paper Aeroplanes - The Day We Ran Into the Sea (2010)

The Day We Ran Into the Sea (2010)
Tracklist
  1. Cliche 
  2. Freewheel 
  3. Lifelight 
  4. Pick Me 
  5. Lost 
  6. Skies on fire 
  7. Dancing Every Night 
  8. Take It Easy 
  9. Not As Old As You Think 
  10. Newport Beach
  11. My First Love 
  12. Dry My Eyes 
  13. Make a wish

페이퍼 에어플레인즈(Paper Aeroplanes)는 영국 웨일즈(Wales) 출신의 사라 하월즈(Sarah Howells)와 리처드 르웰린(Richard Llewellyn)이 결성한 포크 팝 밴드다. 사라 하월즈는 페이퍼 에어플레인즈를 결성하기 이전부터 영국 트랜스 음악 씬에서 보컬로 활동해 오며 쏠쏠한 히트 트랙도 내놓았고, 리처드 르웰린도 포크 음악 외에도 여러 장르의 음악에 송라이터로 참여했다. 페이퍼 에어플레인즈의 음악은 인디 느낌도 약간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크렌베리스, 리사 로브 등이 생각나는 대중적인 멜로디를 기반으로 한 포크 팝이다. 그들의 첫 LP인 이 앨범도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들로 채워져 있다. 

페이퍼 에어플레인즈의 음악은 2012년 발매한 [We Are Ghosts]를 들으면서 알게 됐는데, 사라 하월즈의 목소리가 정말 매력적이라서 바로 LP를 찾아서 듣게 됐다. 사라 하월스의 목소리를 들으면 코어스의 앤드리아 코어가 생각나는데, 목소리 자체가 고와서 어느 음악에든 잘 어울리겠지만 역시 포크 팝이 제격인 듯하다. "작품이다!" 정도의 감탄은 나오지 않지만,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임은 분명하다. 

얼마 전 새 앨범인 [Little Letters]가 나왔는데, 이 앨범보다는 조금 더 어두운 분위기이지만 역시나 캐치한 멜로디가 돋보인다. 또한 전작보다 코러스나 악기를 많이 써서 사운드가 조금 더 풍성해졌다. 이 앨범도 시간이 되면 감상을 쓸 것이다.

Anais Mitchell - Young Man In America (2012)

Young Man In America (2012)

Tracklist
  1. Wilderland
  2. Young Man in America
  3. Coming Down
  4. Dyin' Day
  5. Venus
  6. He Did
  7. Annmarie
  8. Tailor
  9. Shepherd
  10. You Are Forgiven
  11. Ships

난 음악을 좋아하고 많이 듣긴 하지만 음악을 들을 줄은 모른다. 그저 그 음악이 주는 느낌에 충실할 뿐 어떤 음악의 갈래인지 어떤 대가의 영향을 받았는지 이 음악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른다. 그런 것은 평론의 영역이고, 내 세계는 아니다. 음악을 좋아하고 한때 평론의 세계에 관심이 가기도 했지만 나는 음악에 있어서는 그저 좋은 것을 듣고 즐거워하는 팬으로 남고자 한다. 그래서 이렇게 지껄이는 것이 크게 두렵지 않은 건지도 모르겠다.

[Hadestown]을 들으면서도, 그리고 이 앨범을 들으면서 아나이스 미첼(Anais Mitchell)에 대해 새삼 존경하는 마음이 다시 들었다. 이렇게 꾸준히 좋은 앨범을, 그것도 메이저 레이블이 아닌 DIY 레코딩으로 유명한 아니 디프랑코(Ani DiFranco)의 Righteous Babe Records를 거쳐 자신만의 레이블인 Wilderland Record에서 만들어오고 있다. 영국발 포크락이 전세계를 휩쓸기 전부터 많은 포크 가수들처럼 그녀도 고향 버몬트에서 다양한 음악적 실험을 해 왔다. 시장과 대중의 눈에 들기 이전부터 좋은 음악은 이미 존재했다는 것이다. 아무튼 이 앨범은 전작과 달리 하나로 통일할 만한 큰 스토리를 구성하는 건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그녀가 살고 있는 현대 미국 사회의 모습을 아이와 아이를 기르는 것에 비유하여 풀어내고 있다. 하지만 내가 현대 미국 사회에 대해 그다지 아는 것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점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고, 느껴지진 않는다. 대신, 내가 주목하고 싶은 것은 이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슬픔이다.

가사를 알지 못해도 아나이스 미첼의 목소리와 어쿠스틱 기타가 만들어내는 멜로디가 슬프다는 것은 바로 알 수 있다. 어떻게 들으면 다소 귀엽기도 한 아나이스 미첼의 목소리는 어쿠스틱 기타를 위시한 정갈하고 소박한 연주에 얹어져 심장을 찌르는 감정을 전달한다. 그녀의 음악은 "내 노래는 슬퍼요. 내 이야기는 슬퍼요. 그러니 마음의 준비를 하세요."라며 절절하게 우는 스타일이 아니다(그리고 그런 음악은 정말 정말 싫다.) 이 음악을 플레이했을 때 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한방을 제대로 맞고 비틀거리는 듯했다. 한(恨)의 정서를 미국인이 풀어내면 이런 느낌일까? 너와 내가 함께 감내하는 고통을 담담하게 풀어내니 그것만큼 슬픈 게 없는데, 한참 슬픔에 잠기고 나면 위로를 받는 느낌. 한없이 슬픔에 침잠했을 때 얻는 묘한 카타르시스. 그걸 전달하려 하지 않았을까?

이런 음악을 들으니, 최근 우리 나라며 외국이며 기타만 들면 장땡이라 생각하는 아티스트의 음악이 떠오른다. 포크 음악을 민중의 슬픔을 말함으로써 그것을 어루만지는 음악이라 정의한다면, 기타를 뚱기뚱기 뜯으며 봄날의 아름다움을 노래할 때 그 봄날을 견뎌내야 하는 사람들의 '찬란한 슬픔'에 대해서 생각해 봤는지 모르겠다. 기타를 들면 무조건 저항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라는 것이 아니다. 껍데기만 포크를 뒤집어쓴 것이 아니라 음악과 가사와 세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라는 것이다. 스무살에게 뭘 바라겠니... 라고 하지만, 요즘은 스물도 안 됐는데 평론가들에게 찬사받은 앨범을 만드는 포크 아티스트도 수두룩하다. 그들은 미국인이고 영국인이라 되고 우리는 한국인이라 안 된다는 그런 건 없지 않나?


William Fitzsimmons - The Sparrow And the Crow (2008)

The Sparrow & And the Crow (2008)

Tracklist
  1. After Afterall (feat. Caitlin Crosby)
  2. I Don't Feel It Anymore (Song Of The Sparrow) (feat. Priscilla Ahn)
  3. We Feel Alone  
  4. If You Would Come Back Home (feat. Marshall Altman)
  5. Please Forgive Me (Song of the Crow)  
  6. Further from You (feat. Priscilla Ahn)
  7. Just Not Each Other  
  8. Even Now  
  9. You Still Hurt Me (feat. Priscilla Ahn)
  10. They'll Never Take the Good Years (feat. Caitlin Crosby)
  11. Find Me to Forgive  
  12. Goodmorning (feat. Marshall Altman)
  13. Maybe Be Alright  

콘셉트 앨범(Concept Album)에 대해 한 번만 더 짚고 넘어가 보자. 앨범에 수록된 개별의 곡이 형식이나 가사의 내용에 일관된 서사를 거지고 있어서 하나로 모으면 일종의 음악극이 되거나 큰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우디 거스리(Woody Guthrie)의 [Dust Bowl Ballads]이 최초의 콘셉트 앨범이고, 논쟁의 여지는 있지만 대표적인 앨범으로 비틀즈(The Beatles)의 [Sgt. Pepper And the Lonely Heart Club]을 일컫는다.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만들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락 밴드나 싱어송라이터들이 콘셉트 앨범을 내놓는 경우가 많다.

비평가들이나 쓸 만한 개념을 굳이 언급한 이유는 콘셉트 앨범이라는 이 개념이 이 앨범을 이해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설명이기 때문이다. 윌리엄 피츠시몬스(William Fitzsimmons)가 2008년 발매한 이 앨범은 하나의 테마를 가지고 있는데, 유감스럽게도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인 '이혼'이다. 그리고 이혼을 주제로 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6년 앨범 [Goodnight]이 청소년기에 겪은 부모의 이혼에 대한 자신의 심정을 드러냈고, 이번 앨범은 그의 이혼을 다루고 있다. 결혼도 사랑도 아니고 '이혼', 그것도 아티스트 본인의 일이기 때문에 이 앨범을 듣는 건 아티스트의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의 기억을 나누는 일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노래는 그의 아픔을 대단히 담담하게, 오히려 너무 담담해서 엄청 절절하겠거니 아프겠거니 하며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게 오히려 호들갑인 것처럼 느끼게 한다.

이 앨범은 이혼을 표현하는 방식도 독특하다. 여자를 참새로, 남자(윌리엄 피츠시몬스 본인)을 까마귀로 표현하고, 두 사람의 이야기로 만들기 위해 여성 보컬의 힘을 빌렸다. 프리실라 안(Priscilla Ahn)과 케이틀린 크로스비(Caitlin Crosby)의 보컬은 윌리엄 피츠시몬스의 심정 고백으로 그칠 수 있던 앨범에 여성의 목소리를 불어넣는다. 특히 프리실라 안이 참여한 'I Don't Feel It Anymore (Song of the Sparrow)'는 이 한쪽의 이야기로 치우치는 것을 막는 노래로, 두 사람의 보컬이 정말 잘 어우러지며 앨범 자체의 분위기를 잘 잡아준다.

또 하나 독특한 점은 가사에 있다. '어렵지 않다.' 아픈 개인사를 겪으며 아티스트가 느낀 복잡하고 슬픈 심경을 시적인 가사로 풀어놓느니 어쩌니 하는 설명은 여기서는 필요하지 않다. 어떻게 풀어놓고 싶은지 보려면 트랙리스트의 제목만 훑어봐도 감이 온다. '더 이상 사랑하지 않아', '네가 돌아온다면', '제발 용서해 줘', '서로는 아니야', '아직도 넌 날 아프게 해'... 요즘 초등학생 정도의 영어실력이라면 충분히 해석하고도 남을 제목과 가사이지만 이런 가사에 싣는 감정은... 오히려 관조적이라는 인상을 준다. 가사는 절절하지만 이를 표현하는 방식은 절절하지 않기 때문에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는 노래들이 귀에 잘 앉으며, 아름다운 멜로디와 쉬운 가사는 입가에 맴돈다.



William Fitzsimmons - Gold in the Shadow (2011)

Gold In the Shadow (2011)

Tracklist

CD1
  1. The Tide Pulls from the Moon
  2. Beautiful Girl
  3. The Winter from Her Leaving
  4. Fade and then Return
  5. Psychasthenia
  6. Bird of Winter Prey
  7. Let You Break (feat Leigh Nash)
  8. Wounded Head
  9. Tied to Me
  10. What Hold
CD2
  1. Bird of Winter Prey (Acoustic)
  2. Ever Could
  3. The Tide Pulls from the Moon (Acoustic)
  4. From the Water
  5. Blood and Bones
  6. Fade and then Return (Acoustic)
  7. Psychasthenia (Acoustic)
  8. Tied to Me (Acoustic)
  9. By My Side
  10. Gold in Shadow

윌리엄 피츠시몬스의 겉모습, 특히 덥수룩한 수염은 아이언 앤 와인(Iron & Wine)과 정말 닮았다. 그리고 음악도 아이언 앤 와인이나 서프잔 스티븐스(Sufjan Stevens)와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인적으로 서프잔 스티븐스는 들어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아이언 앤 와인과의 음악과 비교해 보면 전체적으로는 유사해도 차이점은 분명히 있다. 두 사람 모두 포크를 기반으로 한 음악을 하지만, 아이언 앤 와인의 음악은 몸을 곧추세워 듣게 하는 날카로운 매력이 있다. 최근 2~3개의 작품에서는 정도만 덜해졌을 뿐 그 느낌은 그대로 남아 있다. 반면 윌리엄 피츠시몬스의 음악은 오히려 앰비언트 음악(?)처럼 느껴진다. 앰비언트 음악이 어떤 공간의 분위기를 만들고 청자의 감정을 끌어낸다고 하는데, 윌리엄 피츠시몬스의 음악은 확실히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무심히 듣다가 그 분위기에 어느 순간 빠져든다.

이 앨범은 정식 스튜디오 앨범과 어쿠스틱 레코딩, 2장의 앨범으로 되어 있다. 모두 합쳐 스무 곡인데, 듣고 있다보면 어느 순간 20번을 듣고 있다. 그렇다고 집중해서 음악을 듣지 않는 것은 아니다. 앨범을 듣고 있는 게 마치 잔잔하게 흐르는 물을 보는 듯하다. 그저 무심히 바라보고 있을 뿐인데 어느 순간 시간이 지나가는 것처럼, 별 생각 없이 듣고 있으면 어느 순간 마지막 트랙을 듣고 있다. 마치 뭔가에 홀린 듯 시간이 지나간다. 이게 좋은 것인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일단 그런 특징? 매력? 이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Iron & Wine - Kiss Each Other Clean (2011)

Kiss Each Other Clean (2011)
Tracklist
  1. Walking Far from Home
  2. Me and Lazarus
  3. Tree by the River
  4. Monkeys Uptown
  5. Half Moon
  6. Rabbit Will Run
  7. Godless Brother in Love
  8. Big Burned Hand
  9. Glad Man Singing
  10. Your Fake Name Is Good Enough for Me

아이언 앤 와인(Iron & Wine)이라는 포크 뮤지션이 있다는 건 몇년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때는 사실 포크음악이 귀에 들어오지 않던 때라 큰 감흥이 없었다. 그리고 아이언 앤 와인의 음악을 들으려 할 때마다 아름다운 멜로디 위에 얹은 '날카로운 가사'라는 설명에 짓눌려 쉽게 시도하지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도 나이가 먹고 좀 더 편안한 사운드에 귀를 기울이면서, 진작 들었어야 했던 그의 앨범을 하나 둘씩 듣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1년작인 [Kiss Each Other Clean]까지 왔다.

아마도 몇년 전 이 앨범만 듣고 아이언 앤 와인의 음악을 접했다고 생각했다면, 아이언 앤 와인은 그저 옛날 노래 같은 음악을 하는 뮤지션이라고만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여러 포크 음악을 접하고, 그의 전작을 듣고 나서 듣게 된 이 앨범은, 그에게도 그의 음악을 듣는 사람들에게도 꽤 놀라운 변화였으리라 생각한다. 그의 목소리 말고 기타 하나만 들리던 때가 있었는데, 이 앨범에서는 신디사이저의 다소 몽롱한 사운드가 들리니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물론 그의 매력적인 목소리와 아름다운 멜로디는 변하지 않았지만, 이 앨범은 포크앨범이라기보다는 잘 만들어진 팝 앨범이다. 그리고 샘 빔(Sam Beam)이 음악적으로 얼마나 변신했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그렇지만 그의 전작은 어땠느니, 이런 뮤지션이었는데 지금은 이러니 하는 설명은 다 접어놓고, 이 앨범은 정말 들을 만하다. 아니, 아무 생각 없이 듣다가도 순간 집중을 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듣고 있다 보면 어느 순간 멜로디를 흥얼거리고, 웹 브라우저를 켜서 가사를 찾는다. 그리고 음악에 다시 한 번 흠뻑 취한다. 내게는, 그런 매력이 있는 앨범이다.

Anais Mitchell - Hadestown (2010)

Hadestown (2010)
Tracklist
  1. Wedding Song feat. Justin Vernon
  2. Epic (Part I) feat. Justin Vernon
  3. Way Down Hadestown feat. Justin Vernon, Ani DiFranco and Ben Knox Miller
  4. Songbird Intro
  5. Hey, Little Songbird feat. Greg Brown
  6. Gone, I'm Gone feat. The Haden Triplets
  7. When the Chips are Down feat. The Haden Triplets
  8. Wait for Me feat. Ben Knox Miller and Justin Vernon
  9. Why We Build the Wall feat. Greg Brown
  10. Our Lady of the Underground feat. Ani DiFranco
  11. Flowers (Eurydice's Song)
  12. Nothing Changes feat. The Haden Triplets
  13. If it's True feat. Justin Vernon
  14. Papers (Hades Finds Out)
  15. How Long? feat. Ani DiFranco and Greg Brown
  16. Epic (Part II) feat. Justin Vernon
  17. Lover's Desire
  18. His Kiss, The Riot feat. Greg Brown
  19. Doubt Comes In feat. Justin Vernon
  20. I Raise My Cup to Him feat. Ani DiFranco

미국 버몬트 주 출신의 포크 싱어 아나이스 미첼(Anais Mitchell)의 Hadestown은 독특한 컨셉으로 시선을 끄는 앨범이다. 그리스 신화 중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이야기가 전체적인 내러티브를 이루는 컨셉 앨범으로, 곡 전체가 하나의 음악극이 된다. 아나이스 미첼은 이를 통해 일명 포크 오페라(Folk Opera)를 시도했으며, 실제로 22명의 공연자가 이 앨범의 전곡을 공연으로 풀기도 했따.

아나이스 미첼이 에우리디케를 맡았고, 본 이베어(Bon Iver)의 저스틴 버논(Justin Vernon)이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오르페우스,  아나이스 미첼의 레코드 레이블인 Righteous Babe Record 의 설립자이자 미국 인디포크의 여왕이라 불리는 애니 디프랑코(Ani Difranco)가 페르세포네, 아이오와 주 출신의 포크 싱어송라이터 그렉 브라운(Greg Brown)이 하데스, 포크 밴드 로우 앤섬(The Low Anthem)의 프런트맨 벤 녹스 밀러(Ben Knox Miller)가 헤르메스,  재즈 베이시스트 찰리 헤이든(Charlie Haden)의 세 쌍둥이 딸인 타냐(Tanya, 배우 Jack Black의 부인), 페트라(Petra Haden), 레이첼(Rachel Haden)이 운명의 세 여신(The Fates)을 맡았다.

이후 이 앨범의 공연은 지역 극장에서 지역의 뮤지션들과 함께 구성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공연은 고대 그리스 대신 1900년대 초 미국의 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이를 염두에 두고 앨범을 들으면 마치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Spring Awakening)의 사운드트랙을 듣는 듯하다. 특히 기타와 현악연주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음악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상당히 비슷하다. 내러티브와 연기만 잘 갖춰지면 정말 뮤지컬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은 앨범이다.




Mumford & Sons - Dust Bowl Dance

Sigh No More (2009)
Tracklist
  1. Sigh No More  
  2. The Cave  
  3. Winter Winds  
  4. Roll Away Your Stone  
  5. White Blank Page  
  6. I Gave You All  
  7. Little Lion Man  
  8. Timshel  
  9. Thistle & Weeds  
  10. Awake My Soul  
  11. Dust Bowl Dance  
  12. After the Storm

멈포드 앤 선즈(Mumford & Sons)는 참 독특한 밴드다. 아니, 독특한 밴드는 참 많지만 이만큼의 반향을 일으킨 밴드는 아직 없었다. 그저 70년대의 모습이라고 생각했었던 포크 음악을 완전히 다시 보게 만든 밴드니까.

사실 멈포드 앤 선즈의 스튜디오 앨범은 좋긴 한데 감흥은 없다. 일단 마커스 멈포드의 보컬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포크락이지만 악기만 포크 음악일 뿐 완전한 락이라... 난 포크팝 스타일을 좋아하기 때문에 선뜻 손이 가질 않았다.

The Road to Red Rocks (2013)
Tracklist
  1. Lovers' Eyes
  2. Little Lion Man
  3. Below My Feet
  4. Roll Away Your Stone
  5. Lover of the Light
  6. Thistle & Weeds
  7. Ghosts That We Knew
  8. Awake My Soul (feat. Dawes)
  9. Whispers in the Dark
  10. Dust Bowl Dance
  11. I Will Wait
  12. The Cave




하지만 얼마 전 발표한 [The Road to Red Rocks]의 라이브 레코딩은 정말 훌륭했다. 그래미 공연에서도 느꼈지만 멈포드 앤 선즈는 라이브를 정말 멋지게 한다. 어느 밴드도 안 그렇겠냐만은 멤버들 모두가 땀을 쏟아가며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에선 입이 쩍 벌어진다. 거의 혼신의 힘을 다해서 연주하고 노래하는데 저러다 무대에서 쓰러지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

'Dust Bowl Dance'는 항상 공연을 마무리할 즈음에 부르는 곡인 듯하다. 원래 첫 앨범의 B사이드라 불릴 만한 트랙인데도 공연에서는 거의 연주되는 레퍼토리다. 초반에는 기타 연주가 없고, 전체적으로는 벤 러벳의 피아노가 사운드를 진행한다. 마커스 멈포드는 어쿠스틱 기타 대신 드럼을 연주하며, 윈스턴 마셜의 밴조는 중반 이후 일렉트릭 기타로 바뀐다. 일렉트릭으로 바뀐 이후에는 미친듯이 연주하는데, 그 모습을 보면 정말 집중하게 된다.

이 곡은 가사도 의미가 있다. 존 스타인벡의 소설 [분노의 포도]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1930년대 대공황 시기, 미국 남서부를 덮친 엄청난 모래폭풍(Dust Bowl)으로 오클라호마의 한 청년은 농사를 짓지 못해 농장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은행에 무력하게 빼앗기는 대신, 청년은 가족과 땅을 지키기 위해 농장을 차압하러 온 사람들에게 맞서 싸운다. 결국 이 과정에서 사람을 죽이고, 이후 법정에서 자신의 죄를 인정한다... 는 내용이다.

레드락 라이브 공연은 유튜브 영상을 게시할 수가 없어서... 여기에서 볼 수 있다.
대신 네덜란드에서 했던 라이브 공연을 첨부한다.



The young man stands on the edge of his porch
The days were short and the father was gone
There was no one in the town and no one in the field
This dusty barren land had given all it could yield

I've been kicked off my land at the age of sixteen
And I have no idea where else my heart could have been
I placed all my trust at the foot of this hill
And now I am sure my heart can never be still
So collect your courage and collect your horse
And pray you never feel this same kind of remorse

Seal my heart and break my pride
I've nowhere to stand and now nowhere to hide
Align my heart, my body, my mind
To face what I've done and do my time

Well you are my accuser, now look in my face
Your oppression reeks of your greed and disgrace
So one man has and another has not
How can you love what it is you have got
When you took it all from the weak hands of the poor?
Liars and thieves you know not what is in store

Well, there will come a time I will look in your eye
You will pray to the God that you've always denied
Then I'll go out back and I'll get my gun
I'll say, "You haven't met me, I am the only son"

Seal my heart and break my pride
I've nowhere to stand and now nowhere to hide
Align my heart, my body, my mind
To face what I've done and do my time
(x2)

Well, yes sir yes sir yes it was me
I know what I've done 'cause I know what I've seen
I went out back and got my gun, 
said, "you haven't met me I am the only son"

신치림 - 모르는 노래 (2012)

신치림(信治琳) - Episode 01 여행
Tracklist
  1. 퇴근길
  2. 당신이 떠나지 못하는 이유
  3. 출발
  4. 너랑 왔던
  5. 모르는 번호
  6. 올래올래
  7. 마지막 노래
  8. 굿나잇
  9. 배낭여행자의 노래

이제서야 신치림 노래를 들었는데 ㅠㅠ
특히 이 노래가 귀를 사로잡았다.
사실 이 노래를 전후로 분위기가 사뭇 달라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앞부분은 약간, 아니 좀 노골적으로 컨트리스러운데 좋다기보단 살짝 촌스럽고 뒷부분은 좀... 윤종신답달까? 싫은 건 아니지만 앞부분과는 안 어울린다.
그 사이에 이 노래가 있다. 우리 가요의 느낌도 있지만 세련된 포크팝으로 들리고, 악기 구성도 좋고 하림의 보컬도 여기서 빛을 발한다.
역시 선공개가 된 이유가 있달까...


Civil Wars



2011년 아이튠즈에서 각광받은 가장 핫한 듀오는 시빌 워즈(The Civil Wars)였다. 존 폴 화이트(John Paul White)와 조이 윌리엄스(Joy Williams)는 시빌 워즈를 결성하기 전에 각자 음악 활동을 하고 있었다. 조이 윌리엄스는 2000년대 초에 2장의 앨범을 냈고, 남편과 함께 음악 마케팅 및 라이센싱 회사를 운영하기도 했다. 존 폴 화이트는 2008년 솔로 앨범을 내기도 했다. 두 사람은 내쉬빌의 한 음악 스튜디오에서 열린 송라이팅 세션에서 만나 함께 곡을 쓰기 시작하면서 듀오를 결성한다. 2009년 발매한 EP 앨범, Poison & Wine 을 발매했고, 이 곡이 그레이 아나토미, 프리티 리틀 라이어스 등 드라마에 삽입되었다. 그리고 2011년 발매한 정식 앨범, Barton Hollow 가 아이튠즈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9일간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 빌보드 디지털 앨범차트 1위를 차지했다.

Civil Wars - Barton Hollow (2011)
Tracklist
  1. 20 Years 
  2. I've Got This Friend 
  3. C'est La Mort 
  4. To Whom It May Concern 
  5. Poison & Wine 
  6. My Father's Father 
  7. Barton Hollow 
  8. Girl With The Red Balloon 
  9. Falling 
  10. Forget Me Not 
  11. Birds Of A Feather 
  12. I Want You Back 
  13. Dance Me To The End Of Love 


시빌 워즈가 아무래도 포크/컨트리 음악을 하는 그룹이다 보니,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져있지 않다. 2012년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포크 앨범, 싱글로 베스트 컨트리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서 수상을 했지만 아무래도 관심있는 분야는 아니다 보니... 아마 우리나라 사람들 중 관심있는 사람들이 알 곡은 영화 '헝거 게임(The Hunger Games)'의 사운드트랙으로 쓰인 Safe & Sound 일 것이다. 시빌 워즈는 이미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의 투어에 오프닝 밴드로 섰던 인연이 있다. 송라이터 세 사람과 전설적인 프로듀서, 티 본 버넷(T Bone Burnett)과 함께 작업함으로써 주로 밝은 곡을 많이 써 오던 테일러 스위프트는 좀 더 어두운 곡으로 더 넓은 팬층을 포용하려 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시빌 워즈는 테일러 스위프트와 함께 작업하며 송라이터로서 이름을 알렸다. 그리고 2013년 그래미에서 비주얼 미디어를 위한 노래 부문을 수상했다. 이후 시빌 워즈는 티 본 버넷과 함께 작업하며, 드라마 내쉬빌(Nashville)의 사운드트랙에 송라이터로 참여하고 있다.

The Hunger Games - Songs From Distict 12 And Beyond (2012)
Tracklist
  1. Arcade Fire - Abraham’s Daughter
  2. The Secret Sisters - Tomorrow Will Be Kinder
  3. Neko Case - Nothing To Remember
  4. Taylor Swift - Safe & Sound (feat. The Civil Wars)
  5. Kid Cudi - The Ruler and The Killer
  6. Punch Brothers - Dark Days
  7. The Decemberists - One Engine
  8. The Carolina Chocolate Drops - Daughter's Lament
  9. The Civil Wars - Kingdom Come
  10. Glen Hansard - Take The Heartland
  11. Maroon 5 - Come Away To The Water (feat. Rozzi Crane)
  12. Miranda Lambert - Run Daddy Run (feat. Pistol Annies)
  13. Jayme Dee - Rules
  14. Taylor Swift - Eyes Open
  15. The Low Anthem - Lover Is Childlike
  16. Birdy - Just A Game

Milo Greene - Milo Greene (2012)


Robbie Arnett (vocals, various instruments)
Marlana Sheetz (vocals, various instruments)
Graham Fink (vocals, various instruments)
Andrew Heringer (vocals, various instruments)
Curtis Marrero (percussion)

요새 그 어느 때보다 라디오를 즐겁게 듣고 있다. 물론 가요가 나오는 우리나라 채널 대신 - 가요는 열대과일을 통해서 듣고 싶은 곡은 바로 들을 수 있으니까 - iheartradio나 Tune In 앱으로 외국의 음악 전문 라디오를 듣고 있다. 저 나라는 라디오 채널도 많다. 상업 채널은 물론 지역 주민들과 매니아를 위한 음악 채널도 있다. 장르 특화는 물론 취향에 맞는 음악을 틀어주기도 한다. 내가 매일 듣는 KCSN이라는 채널은 주로 올드 락, 얼터너티브 락, 블루스, 포크, 소울 등 어덜트 컨템퍼러리 스타일을 방송한다. 그곳에서 정말 좋은 노래를 많이 건졌다. 그래서 기회가 나는 대로 좋은 음악을 건질 때마다 여기에 적어보고자 한다.

마일로 그린(Milo Greene)은 LA에서 결성된 인디 포크 밴드이다. 멤버는 5명인데, 퍼커셔니스트인 커티스 마레로(Curtis Marrero)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 로비 아넷(Robbie Arnett), 그래험 핀크(Graham Fink), 앤드류 헤린저(Andrew Heringer), 말라나 쉬츠(Marlana Sheetz) 모두 보컬을 맡고 있다. 앨범에는 4명의 목소리가 독창이든 합창이든 모두 담겨져 있다. 4명이 만들어내는 하모니는 듣자마자 귀를 사로잡는다.

최근의 포크 음악은 힙(Hip)하다. 클럽에서 몸을 흔드는 것뿐만 아니라, 기타와 베이스, 작은 드럼 세트로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한껏 발휘하는 것 또한 멋지다. 게다가 멈포드 앤 선즈(Mumford and Suns)나 시빌 워즈(Civil Wars) 등의 밴드가 보여주듯 최근의 포크 음악은 옛 음악과 정서를 그리워하는 사람들과 새롭고 편안한 음악을 추구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마일로 그린은 다른 밴드와 차별화된 포지션을 구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그 점이 상당히 신선하다.

Milo Greene (2012)
Track List
  1. What’s The Matter
  2. Orpheus
  3. Don’t You Give Up On Me
  4. Perfectly Aligned
  5. Silent Way
  6. 1957
  7. Wooden Antlers
  8. Take A Step
  9. Moddison
  10. Cutty Love
  11. Son My Son
  12. Polaroid
  13. Autumn Tree




The Lone Bellow - The Lone Bellow (2013)



론 벨로우(The Lone Bellow)는 Zach Williams, Kanene Doheney Pipkin, Brian Elmquist 로 구성된 밴드로, 지난 1월 셀프 타이틀 앨범으로 데뷔했다. 이미 정식 앨범 발매 전 아이튠즈에서 유명해졌고, 에스콰이어에서 올해의 신인 15팀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들의 음악은 포크 락이고, 블루스나 컨트리의 느낌도 든다. 특이한 점은 이들의 주 활동 무대가 내쉬빌이 아니라 뉴욕 브루클린이라는 점이다. 사실 그다지 놀랍지 않은 게, 이미 얼터너티브 컨트리의 독보적 존재라 할 수 있는 라이언 아담스(Ryan Adams)도 뉴욕이나 LA에서 음악 작업을 한 것으로 유명하고, 다수의 포크 뮤지션들은 텍사스나 캘리포니아에서 음악 작업을 많이 한다. 그러니 새로운 음악과 인디 정신이 숨쉬는 뉴욕의 음악 씬에서 팝과 락 등 다양한 음악을 포용하여 독특한 특성을 갖춘 포크 락이나 얼트컨트리만큼 어울리는 음악은 없을 것이다.

사실 론 벨로우의 성공적인 데뷔는 아이튠즈의 성공과 연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사실 아이튠즈를 통해 크게 인정받고 성공한 밴드가 론 벨로우가 처음은 아니고, 컨트리/포크 씬에서는 이미 2011년 시빌 워즈(The Civil Wars)가 선례를 남겼다. 시빌 워즈의 앨범도 포크, 아메리카나 등 주류 컨트리가 아닌 사운드를 잘 조합한 상당히 세련되고 멋진 작품이다. 론 벨로우도 음악 스타일은 약간 달라 보여도 좋은 곡, 멋진 화음 구성 등으로 귀를 충분히 사로잡는다. 멈포드 앤 선즈의 음악으로 포크락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론 벨로우의 음악도 많이 유명해지길 바란다. 이제 앨범 한 장 냈으니, 앞으로 갈 길이 멀다.

The Lone Bellow (2013)

Track List
  1. Green Eyes And A Heart Of Gold
  2. Tree To Grow
  3. Two Sides Of Lonely 
  4. You Never Need Nobody 
  5. You Can Be All Kinds Of Emotional 
  6. You Don't Love Me Like You Used To 
  7. Fire Red Horse 
  8. Bleeding Out 
  9. Looking For You 
  10. Teach Me To Know 
  11. The One You Should've Let Go 
  12. Button





Farah Loux - Flaws (2012)


Flaws (2012)
Track List
  1. Nocturne
  2. Shine 
  3. Kitsune 
  4. Les Miserables 
  5. Lydian 
  6. Great Escape 
  7. Prelude 
  8. Flaws 
  9. Mausoleum 
  10. Mazurka 
  11. K.I.D.S. 
  12. Good Neighbour 
  13. Aoyama 
  14. Reprise 
파라 루(Farah Loux)에 대한 정보는 그다지 많지 않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결성된 밴드이며 (사진으로 보다시피) 6인조이며 원래 이름은 알래스카(Alaska)였는데 검색이 잘 되게 하기 위해 '파라 루'라는 독특한 이름으로 바꿨으며 얼터너티브 포크/팝 음악을 하는 인디밴드라는 것 정도?

어쩌다가 음원공유 사이트에서 받은 앨범인데 몇 달 동안 주구장창 듣게 되었다. 참 신기하지...

개인적으로는 Nocturne과 Les Miserables 가 맘에 든다. 첫 싱글은 K.I.D.S. 이며, Lydian과 Great Escape를 많이 공연하는 것 같다.

전곡은 파라 루의 밴드캠프 사이트(http://farahloux.bandcamp.com/album/flaws)에서 들어볼 수 있다.



Peter Bradley Adams - The Longer I Run (2008)


Leavetaking (2008)

Track List
  1. The Longer I Run
  2. Los Angeles
  3. I'll Forget You
  4. Under My Skin
  5. Always
  6. So Are You to Me
  7. Ohio
  8. Keep Us
  9. Song for Viola
이 앨범은 처음 접한 이후로 잊지 않고 꼭꼭 듣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버릴 곡 하나 없는 정말 좋은 음반이다.

피터 브래들리 아담스의 노래를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1. 아마도 멘탈리스트를 봤을 것이다 - 수록곡 중 가장 강렬했음.
2. Something Borrowed(러브 앤 프렌즈)를 봤을 것이다. - 가장 로맨틱한 장면에 나왔음.


러브 앤 프렌즈를 본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주면서 사랑을 이루는 나쁜 남녀의 이야기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세상엔 이런 사랑도 저런 사랑도 있고 진실과 약속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몰래 좋아하는 영화다. 으하하



When my blood runs warm with the warm red wine
I miss the life that I left behind
But when I hear the sound of the blackbirds cry
I know I left in the nick of time

Well this road I'm on's gonna turn to sand
And leave me lost in a far off land
So let me ride the wind til I don't look back
Forget the life that I almost had

If I wander til I die
May I know who's hand I'm in
If my home I'll never find
And let me live again

The longer I run
Then the less that I find
Sellin my soul for a nickel and dime
Breakin my heart to keep singing these rhymes
And losin again

The longer I run
Then the less that I find
Sellin my soul for a nickel and dime
Breakin my heart to keep singing these rhymes
And losin again

Tell my brother please not to look for me
I ain't the man that I used to be
But if my savior comes could you let him know
I've gone away for to save my soul

If I wander til I die
May I know who's hand I'm in
If my home I'll never find
And let me live again

The longer I run
Then the less that I find
Sellin my soul for a nickel and dime
Breakin my heart to keep singing these rhymes
And losin again

Lianne La Havas - Is Your Love Big Enough? (2012)


Is Your Love Big Enough? (2012)
Track List
  1. Don't Wake Me Up
  2. Is Your Love Big Enough?
  3. Lost & Found
  4. Au cinéma
  5. No Room for Doubt (feat. Willy Mason)
  6. Forget
  7. Age
  8. Elusive
  9. Everything Everything
  10. Gone
  11. Tease Me
  12. They Could Be Wrong
음악은 아무거나 다 듣는 편이다. 좋은 멜로디만 들으면 장르가 댄스이든 일렉이든 소울이든 컨트리이든... 그래서 좋은 멜로디를 쓰는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을 듣는 편인데 그러다보니 음악 장르를 모아보면 대체적으로 중구난방일세 ㅋㅋㅋㅋㅋ 대신 매주 토요일 라이언 시크레스트가 진행하는 AT40에 올라갈 만한 팝 음악은 잘 안 듣는 편이다.

리앤 라 하바스(Lianne La Havas)는 영국 출신의 포크/소울 뮤지션으로 어릴 때부터 레이블과 계약을 맺고 실력을 키워온 뮤지션이라고 한다. 영국도 우리나라처럼 오디션에 미친 지 오래 되었지만 정작 평단과 시장에서 인정받는 건 아델(Adele)이나 에밀리 산데(Emeli Sandé)처럼 송라이팅을 잘 하는 멋진 보컬리스트들이다.

리앤 라 하바스의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는 '얘도 뭐 그 중 하나겠구나' 했는데 스튜디오 라이브 공연에서 기타 연주하는 게 진짜 멋졌고 그리고 전체적인 느낌이 아델이나 에밀리 산데보다는 인디아 아리(India.Arie)와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맘에 들었다. 인디아 아리는 소울보다는 포크에 가까운데 리앤 라 하바스의 음악도 그런 느낌을 많이 준다. 그러면서도 뭐랄까... 인디아 아리의 음악이 따뜻한 햇살 같다면 리앤 라 하바스의 음악은 약간은 그늘진 도시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짝 서늘하고 쓸쓸한 느낌이랄까...



Punch Brothers - Who's Feeling Young Now? (2012)

Who's Feeling Young Now? (2012)
Track List
  1. Movement and Location
  2. This Girl
  3. No Concern of Yours
  4. Who’s Feeling Young Now?
  5. Clara
  6. Flippen
  7. Patchwork Girlfriend
  8. Hundred Dollars
  9. Soon Or Never
  10. New York City
  11. Kid A
  12. Don’t Get Married Without Me

크리스 시리가 하는 밴드잖아.
How can I not know about this? 으!!

멈포드 앤 선즈(Mumford and Sons) 덕분에(?) 밴조를 쓰는 포크/컨트리/블루그래스 뮤지션들의 음악이 국내에서도 알음알음 소개되는데 10년 전부터 이래저래 들어왔던 내게는 너무 신기한 경험이라는 거. 멈포드 앤 선즈 음악이 저들에게는 되게 신선한가 보다. 멈포드 앤 선즈보다 더 프로그레시브한 것도 들어서 그런지 난 그닥 감흥이 없음.

블루그래스 음악이 컨트리의 한 서브장르라서 컨트리=미국의 트로트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때문에 그다지 인기가 없다. 그런데 최근 인디씬에서 밴조와 만돌린, 도브로, 바이올린으로 가장 어쿠스틱한 사운드를 시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 쪽에서 DJ와 일렉트로니카가 클럽을 장악한다면 다른 한쪽에서는 밴드와 어쿠스틱이 다시금 부활하고 있다는 거. 특히 블루그래스는 그 어쿠스틱 사운드와 협연의 아티스트적 면 덕분에 대학가나 인디음악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듣는 음악이다. 공연은 마치 재즈나 블루스 음악을 듣는 것과 비슷하다. 너무 신기하고 좋단 말이지 ㅋㅋ

암튼 크리스 시리는 프로그래시브 블루그래스 밴드인 니켈 크릭(Nickel Creek)의 멤버였고 그 이전부터 블루그래스 음악을 이끌어나갈 천재로 손꼽히고 있었다. 션&새라 왓킨스 남매와 함께한 니켈 크릭은 비록 해체했지만 지금까지도 최고의 블루그래스 밴드로 꼽힌다. 젊고 실력있는 연주자 세 명이 블루그래스를 매우 젊은 음악으로 만들었으니까. 이 음반도 마찬가지다. 이 음반은 시골 장터의 지역 축제를 위한 음악이 아니라 맥주와 위스키를 마실 수 있는 도시 뒷골목의 클럽에서 연주될 만한 섬세하고 세련된 음악이다. 꼭꼭 들어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