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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ivil Wars - The Civil Wars (2013)

The Civil Wars (2013)

Tracklist
  1. The One That Got Away
  2. I Had Me a Girl
  3. Same Old Same Old
  4. Dust to Dust
  5. Eavesdrop
  6. Devil's Backbone
  7. From This Valley
  8. Tell Mama
  9. Oh Henry
  10. Disarm
  11. Sacred Heart
  12. D'Arline

... 믿고 듣는 시빌 워즈의 새앨범.
지금은 투어도 안 하는 것 같고... 공연이나 라디오 투어도 안하는 것 같고...
2010년대 나름 족적을 남긴 듀오의 마지막 앨범이 될 것 같은 예감.
"애증"이 뭔지 음악으로 느끼고 싶나요? 시빌 워즈를 추천합니다.








Leddra Chapman - Telling Tales (2009)

Telling Tales (2009)

Tracklist
  1. Story
  2. A Little Easier
  3. Edie
  4. Summer Song
  5. Picking Oranges
  6. Saving You
  7. WineGlass
  8. Jocelin
  9. Fooling Myself
  10. Wrap Me Up

이 게시물은 사실 두달 전에 올렸어야 했는데... 한창 더울 때 듣기 딱 좋은 여름용 포크 음악이다. 물론 2009년에 나와서 소리없이 묻힌 앨범이라 찾기가 참 어렵지만 스포티파이 등 스트리밍 사이트나 토렌트에서는 소리소문 없이 구할 수 있다. 뮤직비디오나 공연영상도 있고.

이 앨범의 주인공인 애나 레드라 채프먼(Anna Leddra Chapman)은 주로 레드라 채프먼(Leddra Chapman)이란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영국 브렌트우드 출신으로 2009년 싱글 'Story'를 발매하며 활동을 시작한다. 이 노래가 라디오에서 꽤 쏠쏠한 반응을 얻은 뒤 같은 해 첫 LP인 이 앨범을 발매하는데 싱글이 터진 것만큼 앨범이 잘 되지 않아서... 그냥 잊혀진 가수가 되었다. 그 뒤에 EP를 두어 장 내고 지금도 꾸준히 공연 활동을 하고 있긴 한데, 유튜브 영상이 아니면 안부를 알기 어려워서 그저 앨범만 듣는 걸로 만족해야겠더라.

싱글로 나온 'Story'나 노골적으로 "나는 여름 노래예요."라 광고하는 'Summer Song' 외에도 상큼한 멜로디, 콜비 카레이를 연상하게 하는 보컬 등 청량감이 느껴진다. 올해 여름 정말 무더울 때 선풍기 앞에서 이 노래를 들으면서 버텼다. 아마 내년에도 자연스럽게 이 앨범에 손이 갈 것 같다.



Over the Rhine - The Laugh of Recognition (2010)

The Long Surrender (2010)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주 출신의 오버 더 라인(Over the Rhine)은 린포드 듀엘러(Linford Detweiler)와 카린 버그퀴스트(Karin Bergquist) 부부를 중심으로 활동한다. 포크, 팝, 블루스, 컨트리, 재즈 등 다양한 음악을 느낄 수 있다. 90년대부터 지금까지 낸 앨범들이 평론의 좋은 평가를 받아 왔다. 앨범 전체를 채우는 카린 버그퀴스트의 목소리도 매력적인데, 루신다 윌리엄스보다 조금 덜 우울하고 캐나다 밴드 카우보이 정키스(Cowboy Junkies)의 보컬 마고 티민스(Margo Timmins)보다는 좀 더 블루스/재즈같은 느낌이 강하다. (흠... 비유를 하려는 레퍼런스도 참 마이너하네.;)

암튼 포크, 아메리카나 스타일의 음악으로 꽉꽉 차 있는 앨범 중에서도 단연 이 앨범의 백미는 첫 트랙인 'The Laugh of Recognition'이다. 카린 버그퀴스트가 쓴 이 노래는 정말 어느 정도 살아본 인생 선배로서 뭔가를 성취해야 할 때가 있고, 그를 위해 무엇인가를 포기해야 할 때도 있음을 이야기한다. 꿈을 가졌다면 겁먹고 도망다니지 말아야 하며, 가지고 있는 것을 놓아야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내 안의 두려움을 깨닫게 만드는 'Come on boys'의 반복은 어떻게 들으면 꾸지람같기도 하고 어떻게 들으면 위로같기도 하다.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러면서도 좋은 멜로디와 풍성한 악기 구성은 절대 놓치지 않은, 정말 정말 좋은 노래다.


Come on boys
It's time to settle down
What do you think you'll gain
From all this runnin' around?

Come on boys
It's time to let it go
Everybody has a dream
That they will never own

Come on boys
It's time to let her down
You might be surprised
How far she'll get
With her feet on the ground

So come on boys

Every night we always
Led the pack
There and back
And we never could do anything half
Oh you have to laugh
You just gotta laugh

So come on boys
It weren't not for tryin'
It's called the laugh of recognition
When you laugh but you feel like dyin'

Come on boys
Now don't be shy
If we gotta walk away
We gotta hold our heads up high

You're not the first one to start again
Come on now friends
There is something to be said for tenacity
I'll hold on to you
If you hold on to me
Come on boys


Passenger - Let Her Go (2012)

Let Her Go [Single] (2012)
아마 최근 몇 달 동안 백번 가까이 들었던 음악을 꼽아보라면 단연컨데 이 노래일 것이다. 영국 출신의 싱어송라이터인 마이클 로젠버그(Michael Rosenberg)는 원래 밴드였던 패신저(Passenger)가 해체한 이후 호주에서 밴드의 이름을 걸고 계속 활동해왔는데, 작년 7월 발매한 싱글 'Let Her Go'가 호주, 벨기에, 독일, 아일랜드, 뉴질랜드 등 몇몇 국가에서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하고 플래티넘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말그대로 대박이 났다. 이에 힘입어 앨범 차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앨범 전체적으로는 다른 포크 팝 앨범과 별다른 차이가 없지만, 이 트랙 하나는 발군이다. 앨범의 다른 트랙은 이만큼 귀를 잡아끌지 않는다. 이 트랙에서 마이클 로젠버그의 목소리는 어느 트랙보다 관조적이지만 진실하다. '잃어봐야 소중한 것을 알게 된다'라는 메시지를 적절한 비유로 전달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현악 세션을 비롯한 악기도 부담스럽지 않다. 음... 뭐랄까, 싸이월드이나 텀블러의 감성 BGM으로 쓰기 딱 좋은 음악? 하지만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Eagle-Eye Cherry - Desireless (1997)


Tracklist
  1. Save Tonight
  2. Indecision
  3. Comatose (In the Arms of Slumber)
  4. Worried Eyes
  5. Rainbow Wings
  6. Falling in Love Again
  7. Conversation
  8. When Mermaids Cry
  9. Shooting Up in Vain
  10. Permanent Tears
  11. Death Defied By Will
  12. Desireless

최신곡도 못 쫓아가는데 왜 세기말에 나온 노래를 듣고 난리인가 싶은데, 이때 나온 노래들 중 좋은 게 참 많다는 걸 나이를 먹고나니 알겠다. 그래서 이때 나온 노래들 중 맘에 드는 것들만 다시 찾아서 듣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글-아이 체리(Eagle Eye Cherry)의 데뷔 앨범이자 최고 히트작, [Desireless]다.

이글 아이 체리는 유명 재즈 뮤지션인 미국인 아버지 돈 체리(Don Cherry)와 스웨덴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스웨덴에서 나고 자라서 미국에서 음악을 공부하며 연기도 한다. 그러나 아버지의 사망 이후 스웨덴으로 돌아가 음악 작업에 몰두하고, 97년에 데뷔 앨범을 발표한다. 그는 자신의 방에서 어쿠스틱 기타로 만든 곡을 스웨덴의 인디 레이블을 통해 발표했는데, 이것이 미국에서 플래티넘을 기록하며 단숨에 음악적인 성공을 거둔다.

이 앨범은 80년대 말과 90년대를 지배했던 얼터너티브 락 사운드가 충만하지만, 다른 앨범과는 다른 분위기가 있다. 좀 더 어쿠스틱하고 멜로디는 더 캐치하며, 목소리는 더욱 부드럽다. 앨범 전체의 기본 골격은 얼터너티브 락이지만 보컬 자체는 마치 R&B나 보컬 재즈를 듣는 듯하다. 이는 굳이 고음을 내지르지 않아도, 부드러운 보컬의 매력 때문에 들으면서도 자꾸만 감탄한다. 이후 발매한 앨범들이 이만큼 큰 성공을 거두지 않아 이미 잊혀진 뮤지션이 되었지만, 아직도 이 사운드와 이 보컬은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음악적인 영감이 가장 충만했던 20대 후반, 그가 팝 음악에서 작은 발자국을 찍은 이 앨범, 이 나이가 되어서는 한번 들어볼 만하다.



Jason Mraz - I Won't Give Up (2012) / Tristan Prettyman - Glass Jar (2012)

Love Is a Four Letter Word (2012)
Tracklist
  1. The Freedom Song  
  2. Living in the Moment  
  3. The Woman I Love  
  4. I Won't Give Up  
  5. 5/6  
  6. Everything Is Sound  
  7. 93 Million Miles  
  8. Frank D. Fixer 
  9. Who's Thinking About You Now? 
  10. In Your Hands
  11. Be Honest (feat. Inara George)
  12. The World as I See It 
  13. I'm Coming Over

Cedar + Gold (2012)
Tracklist
  1. Second Chance
  2. Say Anything
  3. My Oh My
  4. I Was Gonna Marry You
  5. Quit You
  6. Bad Drug
  7. Come Clean
  8. Glass Jar
  9. When You Come Down
  10. Deepest Ocean Blue
  11. The Rebound
  12. Never Say Never

샌디에이고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 트리스탄 프리티먼(Tristan Prettyman)은 우리나라에서는 동료 아티스트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의 전 약혼자로 잘 알려져 있다. 2000년대 초 만나서 잠깐 사겼다가 헤어지고, 2008년도에 재결합해서 약혼까지 했지만, 결국 2011년 파혼하고 헤어진다.

여기선 아티스트의 개인사를 가십처럼 언급하려는 건 아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만남과 헤어짐은 이 글에서는 중요하다. 왜냐면 약혼이 파기된 직후 두 사람 모두 질세라 앨범을 발매하며 두 사람이 헤어진 것이 앨범의 내용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음을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밝혔다. 또한 제이슨 므라즈의 싱글이 발매된 이후 트리스탄 프리티먼이 이에 반박하는 내용의 곡을 써서 앨범에 수록했다. 노래로 하는 디스는 랩퍼들만 하는 줄 알았는데, 곡을 잘 쓰는 싱어송라이터들도 이렇게 할 줄은 몰랐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이슨 므라즈가 너무 유명하지만 트리스탄 프리티먼은 상대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다. 그래서 제이슨 므라즈가 두 사람의 헤어짐을 자신의 입장에서 묘사한 것만 들을 기회는 많지만,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음원이 수입되지 않은 트리스탄 프리티먼의 노래나 입장을 들을 기회는 그다지 많지 않다. 연애라는 게 한쪽의 이야기를 들어서만은 알 수 없는 일이니까, 노래를 통해 다른 쪽의 입장도 들어보고자 한다.

트리스탄 프리티먼은 앨범 발매 직후 여러 차례 인터뷰에서 제이슨 므라즈의 싱글 'I Won't Give Up'에 대한 자신의 대답을 'Glass Jar'라는 곡에 담았다고 말했다. 두 노래의 가사를 비교해 보자.




I Won't Give Up (by Jason Mraz)

When I look into your eyes
It's like watching the night sky
Or a beautiful sunrise
Well, there's so much they hold
And just like them old stars
I see that you've come so far
To be right where you are
How old is your soul?

Well, I won't give up on us
난 우릴 포기하지 않았어
Even if the skies get rough
그 하늘이 거칠어진다 해도
I'm giving you all my love
내 모든 사랑을 네게 주겠어
I'm still looking up
아직도 올려다보고 있어.

And when you're needing your space
To do some navigating
네가 복잡한 상황을 감당할 만한
여유가 필요하다고 했을 때
I'll be here patiently waiting
To see what you find
난 여기서 참고 기다리며
네가 무엇을 찾을지 보려 했어

'Cause even the stars they burn
Some even fall to the earth
We've got a lot to learn
God knows we're worth it
No, I won't give up

I don't wanna be someone who walks away so easily
난 그렇게 쉽게 포기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
I'm here to stay and make the difference that I can make
여기서 할 수 있는 만큼 바꾸고 싶어
Our differences they do a lot to teach us how to use
우리의 차이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걸
The tools and gifts we got, yeah, we got a lot at stake
어떻게 쓸지 알려줬잖아. 아직 감당할 게 많고
And in the end, you're still my friend at least we did intend
결국 아직 넌 내 친구고 최소한 우리가 의도한 건
For us to work we didn't break, we didn't burn
잘 하려는 거였지 헤어지려는 건 끝내려는 건 아니었잖아
We had to learn how to bend without the world caving in
우린 그저 세상이 무너지기 전에 굽히는 법을 배웠어야 했어
I had to learn what I've got, and what I'm not, and who I am
내가 뭘 가졌는지, 내가 무엇이 아닌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했어

I won't give up on us
Even if the skies get rough
I'm giving you all my love
I'm still looking up, still looking up.

Well, I won't give up on us (no I'm not giving up)
God knows I'm tough enough (I am tough, I am loved)
We've got a lot to learn (we're alive, we are loved)
God knows we're worth it (and we're worth it)

I won't give up on us
Even if the skies get rough
I'm giving you all my love
I'm still looking up

므라즈의 입장에서는 프리티먼이 여유가 필요하다는 했을 때 이를 받아들이고 기다리려 했지만 결국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 했다고 설명한다. 모든 게 끝나기 전에 서로가 노력했어야 했는데 잘 되지 않았으며, 아직 두 사람의 사이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트리스탄 프리티먼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Glass Jar (by Tristan Prettyman)

You handed me a glass jar and took my hand
We were sitting on the stairs
Staring at the sand
You asked me once and I said yes
You said I'd never have to worry about anything ever again

And now everything's as if nothing ever happened
이제 모든 게 없었던 일처럼 되고
The version of your story isn't really matching up
네가 한 이야기는 말이 되질 않아
You gave up on us
네가 우리를 포기했잖아
You got the whole world watching and everyone's attention.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널 지켜봐도
Turn your head and you never even mention us
넌 고개를 돌리고 우리에 대해 말하질 않았어
You gave up on love
네가 사랑을 포기한 거야

I'm staring at this ring an infinite circle
이 반지를 한없이 들여다보며
For nothing could break the foundation we built on
우리가 가진 걸 부실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And just like that the wind shifts its way
하지만 그렇게 바람은 방향을 바꿔버렸어
How could something so sacred ever come to be replaced
어떻게 그렇게 신성한 게 바뀔 수 있는 걸까?

And now everything's as if nothing ever happened
The version of your story isn't really matching up
You gave up on us
You got the whole world watching and everyone's attention yeah
Turn your head and you never even mention us
You gave up on love

I found a little glass jar on the shelf
It reminded me to take a good, hard look at myself.
Reminded me of some better days
When I knew you in the version that I wished
You would stay in but

Everything's as if nothing ever happened
The version of your story isn't really matching up
You gave up on us
You got the whole world watching and everyone's attention yeah
Turn your head and you never even mention us
You gave up on love
Yeah you gave up on us

프리티먼은 므라즈가 크게 인기를 얻으며 주목받을 때에도 여자친구이자 약혼자인 자신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거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는 것에 불만을 가졌던 듯하다. 물론 프리티먼도 이쪽에서는 나름 인정받는 싱어송라이터이지만 전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므라즈의 처지와는 달랐다. (잠깐 동안 므라즈를 좋아했을 때 기사를 열심히 찾아봤는데 그의 커리어의 정점에 다다랐을 때도 사생활이나 여자친구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그리고 한 번 만났다 헤어지고 재결합해 약혼까지 했지만 결국 두 사람 간 커뮤니케이션의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이다. 결국 프리티먼이 먼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두 사람의 약혼은 결국 파혼으로 끝난 듯하다.

두 곡을 듣고 나서 누가 잘했다 잘못했다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헤어짐을 바라보는 남녀의 관점이 다르다는 걸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가사를 통해 두 사람의 사이가 변했다는 걸 느낀 시점이 달랐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결국은 구남친과 구여친이 노래를 통해 서로의 잘못을 따지는 상황이 연출되긴 했지만, 사랑도 이별도 모두 좋은 노래의 밑거름이 되는 거니까. 다만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가 매번 사귀고 헤어지는 모든 상황을 노래에 쏟아붓는 것처럼 서로의 가장 아픈 이야기를 꺼내서 확인하는 게 다음 사랑을 위해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이런 이야기를 보며 만약 내가 혹시나 누군가를 만나게 되면 예술가는, 특히 언젠가 내가 들을 음악을 만들 뮤지션은 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내 이야기는 그저 일기장과 다른 사람들과의 술잔에 남을 때 그의 이야기는 대대손손 저작권으로 남을 생각을 하니까 끔찍해진다. 노래는 좋아하지만, 당분간은 이 입장을 유지하고 싶다.ㅠㅠㅋㅋ

Sara Bareilles - Once Upon Another Time (2012)


Tracklist
  1. Once Upon Another Time
  2. Stay
  3. Lie to Me
  4. Sweet As Whole
  5. Bright Lights and Cityscapes  
사라 바렐리스(Sara Bareilles)는 2007년 싱글인 'Love Song'이 크게 히트하고 앨범 [Little Voice]도 호평받으면서 등장했다. 사라 맥라클란(Sarah McLachlan) 등 90년대를 주름잡던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맥이 2000년대 중반 이후에는 끊긴 듯 보였지만, 사라 바렐리스나 브랜디 칼라일(Brandi Carlile), 잉그리드 마이클슨(Ingrid Michaelson), 레이첼 야마가타(Rachael Yamagata) 등 실력있는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노래가 드라마에 삽입되면서 다시금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사라 바렐리스의 성공은 피아노와 기타를 쥔 여성 싱어송라이터들이 주류 시장에서 다시 크게 성공할 수 있고 그 성공을 유지할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다른 아티스트들이 메인스트림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이후에 그 명맥을 유지하지 못할 때, 그녀는 공연, 프로젝트, 방송출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잊혀지지 않는 싱어송라이터로 남았다.

사라 바렐리스의 2012년 EP, [Once Upon Another Time]은 여러 면에서 전작들과 차이를 보인다. 일단 처음으로 낸 EP라는 점, 그래서 LP와 다른 시도를 했다는 점, 그리고 그것이 자신의 우상인 벤 폴즈(Ben Folds)와의 작업을 통해 탄생했다는 점이다. 사라 바렐리스와 벤 폴즈는 NBC의 아카펠라 싱잉 컴피티션 쇼인 싱오프(The Sing-off)에서 만났다. UCLA 재학 시절 아카펠라 그룹 활동을 했던 경력이 있던 사라는 니콜 셰르징어가 하차한 심사위원 자리를 맡아 아카펠라 싱잉 그룹의 우상인 벤 폴즈와 인연을 맺었다. 벤 폴즈와의 작업은 사라 바렐리스에게도, 그녀의 음악을 듣는 팬들에게도 색다른 경험을 안겨준다. 사라 바렐리스는 스튜디오의 깨끗한 사운드 대신 주변의 소리와 함께 어우러진 라이브 레코딩을 경험했고, 팬들은 LP에서는 듣기 어려운 사라의 음악적인 변화를 접할 수 있었다.

모든 트랙이 나름대로 괜찮지만 난 특히 3번 트랙인 Lie To Me 가 좋다. 사라 바렐리스의 모든 곡 중에서 이 곡을 가장 좋아하게 됐다. 사라 바렐리스라 하면 경쾌한 피아노 연주나 활기차고 밝은 목소리를 떠올렸는데, 이 곡을 통해서는 그런 점을 확인하기 어렵다. 이 곡은 오히려 사라 바렐리스의 음악 중 가장 어둡고 화려한 곡이고, 사라의 송라이팅과 보컬의 '다크'한 면이 잘 드러난다. 달콤하거나 활기찬 음악뿐 아니라 이런 분위기의 음악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Iron & Wine - Kiss Each Other Clean (2011)

Kiss Each Other Clean (2011)
Tracklist
  1. Walking Far from Home
  2. Me and Lazarus
  3. Tree by the River
  4. Monkeys Uptown
  5. Half Moon
  6. Rabbit Will Run
  7. Godless Brother in Love
  8. Big Burned Hand
  9. Glad Man Singing
  10. Your Fake Name Is Good Enough for Me

아이언 앤 와인(Iron & Wine)이라는 포크 뮤지션이 있다는 건 몇년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때는 사실 포크음악이 귀에 들어오지 않던 때라 큰 감흥이 없었다. 그리고 아이언 앤 와인의 음악을 들으려 할 때마다 아름다운 멜로디 위에 얹은 '날카로운 가사'라는 설명에 짓눌려 쉽게 시도하지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도 나이가 먹고 좀 더 편안한 사운드에 귀를 기울이면서, 진작 들었어야 했던 그의 앨범을 하나 둘씩 듣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1년작인 [Kiss Each Other Clean]까지 왔다.

아마도 몇년 전 이 앨범만 듣고 아이언 앤 와인의 음악을 접했다고 생각했다면, 아이언 앤 와인은 그저 옛날 노래 같은 음악을 하는 뮤지션이라고만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여러 포크 음악을 접하고, 그의 전작을 듣고 나서 듣게 된 이 앨범은, 그에게도 그의 음악을 듣는 사람들에게도 꽤 놀라운 변화였으리라 생각한다. 그의 목소리 말고 기타 하나만 들리던 때가 있었는데, 이 앨범에서는 신디사이저의 다소 몽롱한 사운드가 들리니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물론 그의 매력적인 목소리와 아름다운 멜로디는 변하지 않았지만, 이 앨범은 포크앨범이라기보다는 잘 만들어진 팝 앨범이다. 그리고 샘 빔(Sam Beam)이 음악적으로 얼마나 변신했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그렇지만 그의 전작은 어땠느니, 이런 뮤지션이었는데 지금은 이러니 하는 설명은 다 접어놓고, 이 앨범은 정말 들을 만하다. 아니, 아무 생각 없이 듣다가도 순간 집중을 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듣고 있다 보면 어느 순간 멜로디를 흥얼거리고, 웹 브라우저를 켜서 가사를 찾는다. 그리고 음악에 다시 한 번 흠뻑 취한다. 내게는, 그런 매력이 있는 앨범이다.

Anna Nalick - Wreck Of The Day (2005), Broken Doll & Odds & Ends (2011)

Wreck Of The Day (2005)
Tracklist
  1. Breathe (2 AM)
  2. Citadel
  3. Paper Bag
  4. Wreck of the Day
  5. Satellite
  6. Forever Love (Digame)
  7. In the Rough
  8. In My Head
  9. Bleed
  10. Catalyst
  11. Consider This
05년도 앨범이니 참 오래 전에 들었다. 그레이 아나토미에 'Breathe (2 Am)'이 삽입되기 전부터 어둠의 경로로 들었던 음악이니까... 그땐 노래를 짱짱하게 부르는 것도 아니고 발랄한 것과도 거리가 멀었던 애나 나릭의 목소리가 참 좋았다. 노래야 뭐, 본인이 쓴 것이니 자신에게 가장 잘 맞았을 것이다. 고루고루 듣긴 했는데 특히 1, 2, 4, 7 번을 참 좋아했다. 특히 'Wreck of the Day'는 아직도 즐겨듣고 있다.




Broken Doll & Odds & Ends (2011)
Tracklist
  1. Broken Doll
  2. Car Crash
  3. Kiss Them For Me
  4. Walk Away
  5. Sort Of Delilah
  6. Scars
  7. These Old Wings
  8. Shine
  9. The Fairest Of The Seasons
  10. All On My Own
이후로 성공이 부담스러웠던 걸까? 08년도에 EP [Shine]을 내고는 소식을 전혀 들을 수 없었다. 그 뒤에야 EP에 수록된 곡을 비롯한 10곡으로 어쿠스틱 LP를 발매했는데, 이전만큼 큰 인기를 얻진 못했다. 그래도 마음을 울리는 잔잔한 목소리는 여전했고, 나이를 먹으면서 10대 후반의 방황을 담아낸 전작보다 20대의 원숙함과 경험을 담은 지금이 더 와닿는다. 사실, 나랑 동갑이다. 음악을 만드는 사람도 음악을 듣는 사람도 나이를 먹으며 원숙한 감정을 포용할 수 있게 됐달까.

어쿠스틱 LP도 좋지만, 이제 정말 괜찮은 스튜디오 앨범을 하나 내줬으면 좋겠다. 정말 좋아하는 목소리고 잘 됐으면 하는 아티스트라, 새 노래를 꼭 듣고 싶다.



신치림 - 모르는 노래 (2012)

신치림(信治琳) - Episode 01 여행
Tracklist
  1. 퇴근길
  2. 당신이 떠나지 못하는 이유
  3. 출발
  4. 너랑 왔던
  5. 모르는 번호
  6. 올래올래
  7. 마지막 노래
  8. 굿나잇
  9. 배낭여행자의 노래

이제서야 신치림 노래를 들었는데 ㅠㅠ
특히 이 노래가 귀를 사로잡았다.
사실 이 노래를 전후로 분위기가 사뭇 달라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앞부분은 약간, 아니 좀 노골적으로 컨트리스러운데 좋다기보단 살짝 촌스럽고 뒷부분은 좀... 윤종신답달까? 싫은 건 아니지만 앞부분과는 안 어울린다.
그 사이에 이 노래가 있다. 우리 가요의 느낌도 있지만 세련된 포크팝으로 들리고, 악기 구성도 좋고 하림의 보컬도 여기서 빛을 발한다.
역시 선공개가 된 이유가 있달까...


Bat For Lashes - Laura (2012)

The Haunted Man (2012)

Track List
  1. Lilies
  2. All Your Gold
  3. Horses of the Sun
  4. Oh Yeah 
  5. Laura
  6. Winter Fields 
  7. The Haunted Man 
  8. Marilyn 
  9. A Wall
  10. Rest Your Head 
  11. Deep Sea Diver

뱃 포 래쉬스는 유명한 아티스트이지만
난 들은 지 얼마 안 됐다는 거...
아직 이 노래만 꽂힌다는 거...

가사가 마음에 들어서 가사를 곱씹으며 듣고 있다.

David Usher - The Mile End Sessions (2010)


The Mile End Sessions (2010)

Tracklist 
  1. Alone In The Universe (Acoustic)
  2. Everyday Things (Acoustic) feat. Cœur de pirate
  3. The Music (Acoustic)
  4. Prelude
  5. Fall To Pieces
  6. Je repars feat. Marie-Mai
  7. Sparkle And Shine (Acoustic)
  8. St. Lawrence River (Acoustic)
  9. My Way Out (Acoustic)
  10. Black Black Heart (Acoustic)
  11. And So We Run (Acoustic)
  12. Kill The Lights (Mile End Mix)
  13. I’m Coming Down (Acoustic)
  14. Je repars (Radio Remix) feat. Marie-Mai
데이빗 어셔(David Usher)는 캐나다 출신의 락 뮤지션으로, 90년대 후반까지 대학 시절 결성한 Moist 라는 얼터너티브 락 밴드의 프런트맨이었다. 밴드 활동 중 어쿠스틱 앨범인 Little Songs 을 발표하고, 밴드의 활동이 침체기에 들어갈 즈음 Morning Orbit 을 발매, 준수한 성적으로 솔로로 데뷔한다. 이후 총 7장의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몬트리올을 기반으로 솔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The Mile End Sessions 은 데이빗 어셔의 7번째 솔로 앨범으로, 이전에 발표했던 곡들과 새로운 2곡을 함께 수록했다. 앨범에는 처음으로 프랑스어로 부른 곡을 수록했다. 퀘벡에서 활동하는 여성 뮤지션인 Cœur de pirate와 Marie-Mai 와의 듀엣도 함께 실려 있다.

이 앨범을 언제 들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백퍼센트 어둠의 경로로 들었을 텐데, 그 자리에서 몇 번은 들었던 것 같고, 이후로도 생각이 날 때마다 듣고 있다. 캐나다의 음악, 특히 프랑스어를 쓰는 퀘벡 지역의 음악은 생각보다 참 다채롭다. 캐나다의 포크 음악을 좌우하는 곳이고, 어쿠스틱 스타일의 대중음악 전통이 상당히 강하다. 그래서 데이빗 어셔도 몬트리올에 정착하며 자신의 음악을 어쿠스틱으로 재해석했다. 그래서 The Mild End Sessions 은 일종의 어쿠스틱 베스트 앨범인데, 감히 말하지만 오리지널보다 훨씬 좋다.



Andrew Belle - In My Veins (2009)

In My Veins (Single) (2009)

이 노래는 그레이 아나토미 팬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곡이다. 2010년 5월 방영된 그레이 아나토미 6시즌 피날레에 삽입되었는데 이 에피소드가 바로 시애틀 그레이스 머시 웨스트를 다시 한 번 죽음의 병원으로 만든 총격 사건 에피소드였다. 하지만 난 그레이를 엄청 열심히 챙겨보는 건 아니라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었다.

그리고 2년 뒤, 2012년 5월 방영된 캐슬 4시즌 피날레에도 삽입되었다. 역시나 시리즈의 역사에 방점을 찍는 바로 그(THE) 에피소드에 삽입되면서 캐슬 팬들을 거의 통곡에 가까울 정도로 울게 만들었다. (나도 울었다 ㅠㅠ)

사실 에피소드는 거의 50번 가까이 본 것 같은데 이 노래는 얼마 전까지 제대로 듣질 못했다.

이 곡이 나올 때 장면은 정말...

캐슬(네이선 필리언)의 표정은 볼 때마다 복잡한 감정이 막 든다. 사랑하는 사람이 복수를 위해 목숨을 내던지는 걸 볼 수 없어서 기다리다 기다리다 결국 돌아서고 마지막 미련을 끊어내듯 그녀의 흔적을 지우는데 그때의 캐슬의 표정은 정말... 무려 거의 1년이 지나갔는데도,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그 표정이 떠오르면서 불쌍해서, 안타까워서 내가 붙잡고 울고 싶단 생각이 들었으니까.

겨우 며칠 전에야 용기를 내서 들었는데 왜 이 곡이 미드에서 인기가 많은지 알겠더라. 세상이 변해도 내 혈관 깊숙히 새겨진 당신을 어떻게 끊어내냐는 가사를 왜 이렇게 담담하게 부르는 거야 ㅠㅠㅠㅠ

앤드류 벨(Andrew Belle)은 일리노이 출신으로 내쉬빌에서 활동하는 팝/락 뮤지션이며 이 곡으로 꽤 유명세를 얻었다. 이 곡에 백업 보컬을 한 에린 맥칼리(Erin McCarley) 또한 내쉬빌에서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뮤지션으로 최근 미드 내쉬빌(Nashville)에 출연하고 있다.



Nothing goes as planned
Everything will break
People say goodbye
In their own special way
All that you rely on
And all that you can fake
Will leave you in the morning
But find you in the day

Oh, you're in my veins
And I cannot get you out
Oh, you're all I taste
At night inside of my mouth
Oh, you run away
'Cause I am not what you found
Oh, you're in my veins
And I cannot get you out

Everything will change
Nothing stays the same
Nobody here's perfect
Oh, but everyone's to blame
Oh, all that you rely on
And all that you can save
Will leave you in the morning
And find you in the day

Oh, you're in my veins
And I cannot get you out
Oh, you're all I taste
At night inside of my mouth
Oh, you run away
'Cause I am not what you found
Oh, you're in my veins
And I cannot get you out

(No, I cannot get you out)
(No, I cannot get you)
(Oh no, I cannot get you out)
(No, I cannot get you)

Everything is dark
It's more than you can take
But you catch a glimpse of sun light
Shining, shining down on your face
On your face
(On your face)

Oh, you're in my veins
And I cannot get you out
Oh, you're all I taste
At night inside of my mouth
Oh, you run away
'Cause I am not what you found
Oh, you're in my veins
And I cannot get you out
(No)

No, I cannot get you out
(Oh, you're in my veins)
No, I cannot get you out
Oh no, I cannot get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