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efly Original Soundtrack (2005)

Firefly (Soundtrack)
  Tracklist
  1. Firefly - Main Title (The Ballard of Serenity)
  2. Big Bar Fight
  3. Heart of Gold Montage
  4. Whitefall / Book
  5. Early Takes Serenity
  6. The Funeral
  7. River’s Perception / Saffron
  8. Mal Fights Niska / Back Home
  9. River Tricks Early
  10. River Understands Simon
  11. Leaving / Caper / Spaceball
  12. River’s Afraid / Niska / Torture
  13. In My Bunk / Jayne’s Statue / Boom
  14. Inara’s Suite
  15. Out Of Gas / Empty Derelict
  16. Book’s Hair / Ready For Battle
  17. Tears / River’s Eyes
  18. Cows / New Dress / My Crew
  19. Boarding The Serenity / Derelict
  20. Burgess Kills / Captain & Ship
  21. Saved / Isn’t Home? / Reavers
  22. Reavers Chase Serenity
  23. River’s Dance
  24. Inside The Tam House
  25. Dying Ship / Naked Mal

파이어플라이(Firefly)의 컬트적 팬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SF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작품이니까. TV 드라마치고는 정말 독특하고 탄탄한 세계관은 '역시 조스 휘든(Joss Whedon)'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했다. 물론 방영 당시 시청률이 폭망이어서(...) Fox가 결국 조기종영 결정을 내렸지만 그들도 종영 이후 발매한 DVD가 그렇게 잘 팔리고 코믹콘에서 박수세례가 끊이지 않으며 결국 영화까지 제작하게 만들고 10년이 지나서도 '방영 10주년 기념' 코믹콘 행사까지 열릴 정도로 엄청난 작품이라는 걸 어떻게 알았겠냐고...

암튼 파이어플라이는 TV 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그것도 몇 시즌 동안 방영한 게 아니라 고작 11개 에피소드를 방영하고 막을 내린 작품치고는 이례적으로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이 2005년에 발매되었다. 그렉 에드먼슨(Greg Edmonson)이 음악감독을 맡아 파이어플라이의 스타일인 우주의 방랑자, 스페이스 카우보이의 컨셉을 잘 살려 우주의 광활함과 쓸쓸함, 그리고 정처없이 떠도는 서부 영화의 주인공들의 심정을 대변하는 듯한 음악을 만들었다, 타이틀 테마인 'The Ballard of Serenity'는 감독인 조스 휘든이 만들었고1 블루스 싱어인 소니 로즈(Sonny Rhodes)가 보컬을 입혔다.




Dawes - Nothing is Wrong (2011), Stories Don't End (2013)


Dawes는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포크 락 밴드로, 2008년 첫 앨범 [North Hills]를 내면서 지역에서 주목받고 있다. 데이브 매튜스(Dave Matthews)의 ATO Records에서 프로듀서 조나단 윌슨(Jonathan Wilson)과 함께 두 장의 앨범을 발매했다. 첫 앨범인 [North Hills]가 밴드가 여러 아티스트와 재밍(Jamming)을 하면서 만든 곡들을 수록한 어쿠스틱 앨범이라면, 두 번째 앨범 [Nothing Is Wrong] 은 밴드로서 가야 할 이정표를 내세운 스튜디오 사운드를 담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뜻한 느낌, 시적인 가사, 그리고 프런트맨이자 송라이터인 테일러 골드스미스(Taylor Goldsmith)를 중심으로 한 3명의 화음이 앨범을 채운다. Dawes는 최근 레이블을 옮겨 새 앨범 [Stories Don't End]를 발표했다. 이전과 골격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좀 더 락적이고 모던한 사운드를 도입해 지난 앨범에서 느껴지던 옛날 음악같은 느낌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

이들은 마마스 앤 파파스로 대표되는 서던 캘리포니아의 로렐 캐년(Laurel Canyon) 사운드를 대표하며, 본인들 스스로 포크 락의 원조인 크로스비, 스틸스 앤 내쉬(Crosby, Stills & Nash)나 닐 영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한다. 다른 서던 캘리포니아 음악들처럼, 이들의 음악은 우리가 즐겨 듣던 편안한 포크 락에서 점점 더 현대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Dawes의 음악은 라디오에서 처음 접했는데, 예전 음악을 듣는 것처럼 친근하지만 세련된 멜로디와 모던한 악기 구성은 귀를 사로잡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미국 출신 포크 락 밴드로는 주목받는 몇몇 밴드 중 하나로, 점차 좋은 음악을 선보이고 있으니 언젠가는 국내에도 정식으로 소개되지 않을까? 21세기의 포크 락은 영국 런던에서 날아온 날카롭지만 낭만적인 멈포드 앤 선즈(Mumford & Sons)와 같은 음악도, 따뜻한 모습 뒤에 다양한 감정을 숨긴 Dawes와 같은 음악도 있다.

Nothing Is Wrong (2011)
Track List
  1. Time Spent in Los Angeles
  2. If I Wanted Someone
  3. My Way Back Home
  4. Coming Back to a Man
  5. So Well
  6. How Far We've Come
  7. Fire Away
  8. Moon in the Water
  9. Million Dollar Bill
  10. The Way You Laugh
  11. A Little Bit of Everything 




Stories Don't End (2013)
Track List
  1. Just Beneath The Surface
  2. From A Window Seat
  3. Just My Luck
  4. Someone Will
  5. Most People
  6. Something In Common
  7. Hey Lover
  8. Bear Witness
  9. Stories Don’t End
  10. From The Right Angle
  11. Side Effects
  12. Just Beneath The Surface (Reprise)


보이스 호주 2시즌 코치 합동 공연 - Diamonds



호주 보이스는 이번 시즌부터 키스 어번(Keith Urban) 대신 리키 마틴(Ricky Martin)이 합류했다.
씰에 리키 마틴이라니... 호주 보이스 코치진도 정말 화려하다.
에피소드 몇 개 보니까 리키 마틴이 아직도 슈퍼스타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그리고 정말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것도...



오블리비언 (Oblivion, 2013)

Touchdown...


오블리비언 보고 왔다.

한줄평?
비주얼에 현혹되지 않고 때려부수는 액션 SF를 기대하지 않는다면 꼭 봐야 할 영화. 탐 크루즈 팬은 필히 봐야 함.

SF 영화를 극장에서 본 건 정말 오랜만이다. 어벤저스를 굳이 SF로 포함해도 그건 작년에 봤으니 거의 1년이 다 되었다.

비주얼은 압권이다. 오랜만에 보는 광활한 스케일의 우주, 폐허가 된 지구, 공중에 떠 있는 기술자들의 거주지 등 장소는 미래 기술의 집약체처럼 보인다. 드론이나 비행선, 바이크, 무기 등의 디자인도 상당히 미래적이고 세련되다. 검은 귀신처럼 보이는 저항군(?)의 모습과 대비되는, 밝지만 매우 차갑고 생명이 없는 느낌을 제대로 전달한다. 그래서 주인공 잭의 비밀의 장소를 채우는 푸른 초원과 호수, 모자와 책 등 지금 시대의 물건들이 따뜻하면서도 생생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이 비주얼들을 보며 '와...'라며 감탄하기보다는 가슴을 저리는 안타까움을 느꼈다. 꿈을 꾸고, 사랑을 그리워하고, 잃어버린 기억을 되살리려 하고, 살아있음을 느끼려는 잭의 모습이 필사적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스포일러는 물론이고 트레일러도 보지 않고 영화를 봤기 때문에 스토리가 이런 방향으로 흘러갈 거라는 생각은 못 했다. 그래서 시각적 요소에 압도되어 이야기는 깊게 생각하지 못한 채 극장을 나섰다. 사실 영화를 줄거리를 즐긴다거나 철학적으로 생각한다거나 하는 건 잘 못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재미있는 영화를 봤다는 생각만 든다. 다른 분의 감상을 보니까 다른 영화의 설정을 이것저것 가져온 게 많다고 하는데 - 토탈 리콜, 매트릭스 등 - 사실 SF의 세계관은 이미 고전에서 완결이 다 나지 않았나 싶다. 오블리비언은 그 전통들을 하나로 합쳐서 나름 설득력 있는 세계를 만들어냈다. 나중에 이 모든 것들이 결국 2017년 3월 5일, 잭과 비카의 기억 속에 머물던 것들이 2077년 식으로 나왔다는 것에서 조금 놀라긴 했다.

조금 아쉬웠던 건 주인공이 클론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49호와 52호의 만남) 잭 하퍼 49호가 정체성의 고민 따위는 전혀 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클론이지만 잃어버린 기억에 대한 미련과 인간적인 것에 대한 갈망을 가진 존재인데 자신이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너무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나 싶었다. 그런데 그걸 넣으면 이야기가 30분은 더 가야 할 것 같고 영화는 3시간으로 가거나 2편을 만들어야 할 듯해서 과감히 잘라낸 것 같았다. 물론 영화의 다른 부분을 조금 압축했더라면 이 이야기를 다룰 수 있을 테지만 그러면 영화 전체를 공명하는 특유의 분위기는 나지 않았을 것 같다.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안할 수 없다. 탐 크루즈는 역시나 믿음이 가는 배우다. 본인이 작품성보다는 흥행을 택하긴 했지만 액션을 하면서 연기를 이만큼 잘 하는 배우도 드물긴 하지. 그런 탐의 매력이 잘 드러나는 장르는 의외로 SF 라고 생각한다. 마이너리티 리포트나 오블리비언처럼 미래 배경의 SF에서 탐의 눈빛만큼은 정말 심장에 콕콕 박힌다. 이 영화에서도 꿈과, 생명, 사랑을 그리워하는 잭 하퍼의 감정은 탐의 눈빛 하나로 모든 게 설명되고 이해된다. 사방을 그린스크린으로 채운 스튜디오에서 본인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것들을 상상하며 연기해야 하는, 배우에게는 그다지 친절하지 않은 환경에서 이만큼 스토리를 잘 전달하는 배우는 흔하지 않다. 액션하는 탐보다 SF하는 탐이 더 좋다. 그러니 SF 많이 찍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