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and Colour - The Hurry and The Harm (2013)

The Hurry and The Harm (2013)


Tracklist
  1. The Hurry and the Harm  
  2. Harder Than Stone  
  3. Of Space and Time  
  4. The Lonely Life  
  5. Paradise  
  6. Commentators  
  7. Thirst  
  8. Two Coins  
  9. Take Care  
  10. Ladies and Gentlemen  
  11. The Golden State  
  12. Death's Song  

댈러스 그린(Dallas Green)이 자기 이름에서 영감을 얻어 시티 앤 컬러(City and Colour)라는 원맨밴드를 만든 이후, 본업인 메탈밴드 기타리스트는 어느새 부업이 되어 버리고 취미삼아 하는 감성(?)적인 포크 아티스트질이 본업이 되어 버린지 오래 되었다. 알렉시스온파이어(Alexisonfire)는 댈러스 그린이 시티 앤 컬러 활동에 충실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흔들리다가 결국 해체했고, 댈러스 그린은 이제 주노 어워즈에서 닐 영의 헌정공연을 담당하는 캐나다 포크음악의 대표가 되어 있더라.

시티 앤 컬러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한 귀로 들어왔다가 한 귀로 빠져나가다가' '어느 순간 집중하게 만드는' 음악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보컬이 출중한 것도 아니고, 다른 아티스트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걸 하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건성으로 듣고 있으면 이만큼 멋진 배경음악도 없다. 멜로디는 캐치하지만 어렵지 않아서 몇 번만 들으면 저절로 흥얼거린다. 하지만 노래를 따라부르고 싶어서 가사를 들추는 순간 이게 결코 쉽게 흥얼거릴 만한 음악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지난 앨범인 [Little Hell]부터 어쿠스틱 기타 하나 들고 노래부르는 것을 넘어서 밴드의 형태를 갖추고 일렉트릭 기타 사운드를 적절하게 섞긴 했었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그런 시도를 좀 더 많이 했기 때문에 앨범 자체가 포크보다는 얼터너티브 락 앨범처럼 들린다. 그러나 여전히 매력적인 목소리와 그 목소리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멜로디가 주를 이루는 멋진 노래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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