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 3
캡틴 해머는 날마다 좋은 일만 있습니다.
사람들이 캡틴 해머에 대해 칭찬을 늘어놓죠. 소위 광팬까지 생겼고요.
그리고 여자친구인 페니와는 잠자리도 했습니다.
그동안 닥터 호러블은 캡틴 해머에 복수할 계획을 세웁니다.
페니는 더 이상 세탁방 친구 빌리와 만나지 못하죠.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것과 달리
캡틴 해머도 좋아하지만 빌리를 아끼는 마음에 혼란스러워합니다.
내게는 정말 완벽하다고
사람들이 그러는데
난 그저 괜찮은 것 같아.
몇 년 동안 폭풍 속에서 힘들었는데
이제서야 안식처를 찾은 걸까?
해피 엔딩은 없다고
사람들이 말하던데.
그런 척하는 건 그만둘까?
아니면 이게 맞는 걸까?
(So They Say - Penny's Part)
마침내 노숙자 쉼터를 열면서 동시에 캡틴 해머를 기념하는 동상의 제막식이 열립니다.
캡틴 해머는 그 자리에서 연설을 하며 자신의 진짜 생각을 이야기하죠.
여자친구가 사실 자신의 취향은 아니라는 둥,
그래도 여자친구 때문에 냄새나고 더러워 상대하기 싫은
노숙자 문제에 관여하게 됐다는 둥...
무대 위에 있던 페니는 캡틴 해머에게 실망하여 자리를 피합니다.
그런 것도 모른 채 캡틴 해머는 연설을 계속 하죠.
모든 사람들은 다들 나름대로 영웅이랍니다.
모두들 자기만의 악당이 있기 마련이에요.
물론 내가 상대하는 것들만큼 멋지진 않지만
그래도 여러분, 자기 분수를 아는 게 좋죠.
다들 나름대로 영웅인 거죠.
그다지 영웅답지 않은 방식이긴 하지만요.
(Everyone's A Hero)
그때 닥터 호러블이 캡틴 해머에게 프리즈 레이를 쏘며 등장합니다.
캡틴 해머를 꼼짝못하게 만들고는 그 자리의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어서 도망가서
끔찍했다고 말해.
세상에 퍼뜨려.
친구들에게 이 이야길 전해.
사진도 찍고 블로그에도 올려.
영웅의 시대는 끝났다고.
저 놈을 봐, 한 마디도 못하지.
해머, 이제 너는 끝이다.
(Slippin')
이제 사람을 죽이는 데쓰 레이를 캡틴 해머에게 발사하려는 찰나
프리즈 레이에 이상이 생깁니다.
결국 캡틴 해머는 풀려나고 닥터 호러블을 단번에 제압하죠.
그리고 데쓰 레이를 쏘려 합니다.
하지만 데쓰 레이를 못 쓴 이유가 있었죠. 무기에 결함이 있었던 겁니다.
결국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무기가 부서지고 캡틴 해머는 광선에 맞아 쓰러집니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고통이란 걸 느끼고, 그제서야 본성이 나오죠.
그리고는 악당을 처치할 생각도 하지 않은 채 꽁무니를 내뺍니다.
결국 자신의 목적을 이룬 닥터 호러블은 뿌듯해하며 주위를 둘러보다가
무기 파편에 복부를 맞은 페니를 보고 맙니다.
숨을 거두며 페니는 그에게 마지막 말을 남기죠.
"걱정 말아요, 빌리.
캡틴 해머가 우리를 구해줄 거예요."
닥터 호러블은 캡틴 해머를 물리치고 그의 여자친구를 죽임으로써
영웅을 물리친 악당이라는 명성을 얻습니다.
캡틴 해머는 패배와 고통이라는 걸 처음 맛본 후 심리상담을 받고요.
캡틴 해머는 드디어 그토록 원하던 악당으로서 '악당 중 악당' 리그에 입성하게 되죠.
드디어 악몽은 현실이 되고
닥터 호러블이 여기 등장했네
당신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세상 모두를 무릎꿇게 만들 것이다.
(당신이 그토록 원했던 것...)
그리고 난...
아무것도 느끼지 않을 거야.
(Everything You 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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