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 5시즌 7편 [Swan Song] 은 인디 락 밴드의 기타리스트가 살해당한 사건을 베켓의 팀이 수사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스타덤에 오르기 일보 직전의 밴드라 이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고 있었는데, 사건이 일어나며 자연스럽게 수사 과정이 다큐에 담아진다. 다큐멘터리 영화를 촬영하는 컨셉이라 다른 에피소드와 달리 카메라 워크가 다큐와 비슷하고 배우들도 카메라를 '엄청나게' 의식하면서 연기하는 점이 재미있었다.
한 가지 더 독특한 점은 이 사건이 락 밴드의 이야기이다보니 음악이 다른 때보다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특히 사건 해결 후 피해자가 죽기 직전 만든 노래를 다른 밴드 멤버와 형사들이 12서 불펜에서 함께 연주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때 연주된 'Back On the Road Again'은 송라이터 사이먼 페티(Simon Petty)가 만들고 프로듀서 그렉 존슨(Greg Johnson)이 함께 레코딩했다. 또한 하비에르 에스포지토 역의 존 후어타스(Jon Huertas)가 이 노래에서 고음 백업 보컬을 맡았다. 4시즌 14편 [The Blue Butterfly]에서 타말라 존스(Tamala Jones, 검시관 레이니 패리쉬 역)가 빌리 할리데이(Billie Holiday)의 'Comes Love'를 불렀다면, 존은 이번에 에피소드를 위해 만든 오리지널 송을 직접 부르게 된 것이다. 존은 가수이기도 한데, 이렇게 간접적으로나마 가수로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점이 재미있다.
좀 더 자세하고 재미있는 제작 일지는 캐슬의 뮤직 슈퍼바이저, 트리샤 헬러랜(Tricia Halloran)의 웹사이트(http://bravenewworld.net)에서 볼 수 있다.
(뮤직 슈퍼바이저 music supervisor란 스코어를 작곡하는 음악감독처럼 창작자는 아니고, 외부 아티스트가 만든 음악을 선정하고 저작권을 협상하는 매니지먼트 쪽 일이라고 한다. 트리샤 헬러렌은 미국의 유명 음악 라디오 채널인 KCRW의 프로그램 'Brave New World'의 호스트로 15년간 일했던 베테랑이며, 캐슬 외에 Showtime의 The Big C의 뮤직 슈퍼바이저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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