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a Bareilles - Once Upon Another Time (2012)


Tracklist
  1. Once Upon Another Time
  2. Stay
  3. Lie to Me
  4. Sweet As Whole
  5. Bright Lights and Cityscapes  
사라 바렐리스(Sara Bareilles)는 2007년 싱글인 'Love Song'이 크게 히트하고 앨범 [Little Voice]도 호평받으면서 등장했다. 사라 맥라클란(Sarah McLachlan) 등 90년대를 주름잡던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맥이 2000년대 중반 이후에는 끊긴 듯 보였지만, 사라 바렐리스나 브랜디 칼라일(Brandi Carlile), 잉그리드 마이클슨(Ingrid Michaelson), 레이첼 야마가타(Rachael Yamagata) 등 실력있는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노래가 드라마에 삽입되면서 다시금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사라 바렐리스의 성공은 피아노와 기타를 쥔 여성 싱어송라이터들이 주류 시장에서 다시 크게 성공할 수 있고 그 성공을 유지할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다른 아티스트들이 메인스트림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이후에 그 명맥을 유지하지 못할 때, 그녀는 공연, 프로젝트, 방송출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잊혀지지 않는 싱어송라이터로 남았다.

사라 바렐리스의 2012년 EP, [Once Upon Another Time]은 여러 면에서 전작들과 차이를 보인다. 일단 처음으로 낸 EP라는 점, 그래서 LP와 다른 시도를 했다는 점, 그리고 그것이 자신의 우상인 벤 폴즈(Ben Folds)와의 작업을 통해 탄생했다는 점이다. 사라 바렐리스와 벤 폴즈는 NBC의 아카펠라 싱잉 컴피티션 쇼인 싱오프(The Sing-off)에서 만났다. UCLA 재학 시절 아카펠라 그룹 활동을 했던 경력이 있던 사라는 니콜 셰르징어가 하차한 심사위원 자리를 맡아 아카펠라 싱잉 그룹의 우상인 벤 폴즈와 인연을 맺었다. 벤 폴즈와의 작업은 사라 바렐리스에게도, 그녀의 음악을 듣는 팬들에게도 색다른 경험을 안겨준다. 사라 바렐리스는 스튜디오의 깨끗한 사운드 대신 주변의 소리와 함께 어우러진 라이브 레코딩을 경험했고, 팬들은 LP에서는 듣기 어려운 사라의 음악적인 변화를 접할 수 있었다.

모든 트랙이 나름대로 괜찮지만 난 특히 3번 트랙인 Lie To Me 가 좋다. 사라 바렐리스의 모든 곡 중에서 이 곡을 가장 좋아하게 됐다. 사라 바렐리스라 하면 경쾌한 피아노 연주나 활기차고 밝은 목소리를 떠올렸는데, 이 곡을 통해서는 그런 점을 확인하기 어렵다. 이 곡은 오히려 사라 바렐리스의 음악 중 가장 어둡고 화려한 곡이고, 사라의 송라이팅과 보컬의 '다크'한 면이 잘 드러난다. 달콤하거나 활기찬 음악뿐 아니라 이런 분위기의 음악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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